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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영향을 주라(Infl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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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029회 작성일 09-12-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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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영향을 주라(Influence)

창41:25~43

2009. 11/29 11:00

의미 있는 타자(Significant others)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가 속한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사회화라고 하고, 그 사회화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 때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들을 가리켜 ‘의미 있는 타자’라고 한다. 이는 심리학 용어로, 의미 있는 타자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의미 있는 타자에는 부모나 배우자, 연인, 스승과 친구들, 그리고 책이나 특별한 경험 등이 있다. 의미있는 타자는 특히 한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언제나 곁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람마다 타인을 자신의 삶에 의미 있는 사람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다를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개인의 가치관, 세계관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거나 주고 있는 사람이 의미 있는 타자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서로가 타인의 인생관과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이다.

 

남강 이승훈 선생

이승훈은 나이 30세에 불과했던 안창호 선생의 연설을 듣게 되었다. 도산은 이 나라가 회복되려면 먼저 백성들이 나쁜 습관들을 끊고, 바른 종교를 받아들여 혼을 깨우치고, 교육을 일으켜 나라를 부강하게 세워야한다고 외쳤다. 이 말에 도전받은 이승훈은 그때까지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삶을 돌이켜 회개하고 겨레를 위한 삶을 살기로 결단을 하게 되었다. 그 순간 도산이 그의 삶에 의미 있는 타자가 된 것이다. 그는 그 날로 세 가지를 실천하게 된다.

 

첫째 상투를 자르고 즐기던 술, 담배를 일체 끊었다.

둘째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고향에 오산교회를 세웠다.

셋째 교육으로 나라를 부강케 하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장사하여 번 재산을 털어서 오산학교를 세웠다. 이 오산학교를 통해 주기철, 한경직 목사, 김홍일 장군, 함석헌 선생, 화가 이중섭, 교육자 김기홍, 주기용, 시인 김 억, 김소월, 의사 백인제 같은 인물들이 나오게 되었다. 

 

그의 묘비문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일생을 남을 위하여 살았고 자기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이승훈.’

 

그는 67세로 숨을 거두면서 ‘내가 죽거든 시체를 묻어 썩히지 말고 뼈를 생리표본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연구하는데 사용하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자기 시신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바친 것이다. 안창호 선생을 통해 선한 영향을 받은 그는 주변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은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문제는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또한 어떤 영향을 받느냐!이다. 그러므로 누가 나의 의미 있는 타자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선한 사람이면 선한 영향을 받고, 좋지 않는 사람이면 좋지 않는 영향을 받는다. 우리 자신은 지금 어떤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영향력 있는 삶을 위하여

오늘은 신자의 ‘삶 시리즈’ 아홉 번째, ‘서로 (선한)영향을 줌’(Influence)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본문은 죄수 요셉이 꿈 풀이 하나로 당시 초강국이었던 애굽의 총리가 된 이야기다. 그는 요즈음으로 말하면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이력서 한 장 작성하지도 않고 졸지에 총리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는 요셉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요셉이 이렇게 강력한 영향력, 그것도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이런 요셉을 통하여 영향력 있는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탁월성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같은 말이라도 전문가의 말을 신뢰하고, 따른다. 그가 그 분야에 탁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 영향력이다. 역사상 큰 영향력을 주었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탁월성’이다. 탁월한 학자, 탁월한 사상가, 탁월한 예술가, 탁월한 정치인, 탁월한 군인, 탁월한 지도자 등....... 요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노예출신 일개 죄수가 대국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탁월성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요셉의 탁월성을 확인할 수가 있다.

 

1)그는 탁월한 비전의 사람이었다(창37:5~11).

2)그는 탁월한 업무처리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39:4~5, 23).

3)그는 탁월한 도덕성(인격)을 가진 사람이었다(39:10).

4)그는 탁월한 꿈해석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40:9~,41:25~)

5)그는 탁월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41:33~36).

6)그는 탁월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45:5,7).

 

그의 이런 탁월함이 바로 왕을 비롯하여 그의 신하들을 감동시켰다. 사람이 정말 탁월하면 주변의 시기를 받지 않고, 요셉처럼 도리어 부러움의 대상, 감동의 대상이 된다. 자기와 비슷하니까 시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 역시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만큼 탁월한 믿음, 탁월한 생활, 탁월한 인격, 탁월한 섬김의 삶이 되자. 오늘날 신자와 교회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마치 맛 잃은 소금처럼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신자와 교회가 탁월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성경은 신자를 파수꾼(초병)에, 교회를 망대에 비유하고 있다. 망대는 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그래야 성을 안팎으로 살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회를 이 망대에, 신자를 그 망대를 지키는 사람에 비유하는 것은 교회와 신자는 누구나 우러러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함을 뜻한다. 즉 신자와 교회가 탁월하여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수님도 신자를 소금과 빛에 비유(마5:13~16)하시면서, 특히 등불은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않고 등경위에 둔다(15)고 강조하셨다. 이 역시 신자의 탁월성과 관련이 있다. 그래야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야베스는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대상4:10)라고 기도했다. 여기서 지경을 넓혀 달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 영향력과 관련이 깊다. 보다 영향력 있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야베스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탁월성을 확보하여 참으로 영향력이 큰 신자, 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2. 깊은 영성이다.

요셉이 이처럼 탁월성을 가진 사람이 된 이유를 본문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38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자. 이는 요셉에 대한 바로 왕의 평가다.

 

“바로가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하고”

 

여기서 바로는 요셉을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였다. 즉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 하나님께 포로된 사람, 혹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란 뜻이다. 한마디로 ‘깊은 영성의 소유자’란 뜻이다. 이는 신자라면 누구나 되고 싶고, 듣고 싶은 표현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요셉의 탁월성의 배경에는 하나님이 항상 계셨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아래 소개한 성경구절들을 찾아서 확인 바람).

 

1)그의 탁월한 비전

2)그의 탁월한 업무처리능력(39:2~3,21)

3)그의 탁월한 도덕성(39:9)

4)그의 탁월한 꿈해석 능력(40:8,41:16)

5)그의 탁월한 지혜(41:39)

6)그의 탁월한 믿음(45:5,7)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시면서 성령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주님의 증인된 삶을 살 수가 있다고 하셨다(행1:8). 그래서 사도들을 포함한 120여 명의 신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한 마음으로 기도를 했는데, 10일 만에 그곳에 성령이 임하셔서 모인 모든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을 받게 되었다(행2:1~). 그리고 모두가 탁월하고 영향력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이제까지 존재가 없었던 기독교 공동체가 예루살렘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어 하루에 3천명, 5천 명씩 신자의 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무식하다, 촌뜨기다고 무시당했던 사도들의 위상도 달라졌다. 연일 예루살렘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인물들이 되었다. 그래서 결국 유대 교권자들에게 핍박을 받게 되었으나 교회와 사도들의 영향력이 축소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유대로, 사마리아로, 심지어는 이방인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핍박을 받을수록 신자와 교회의 영향력은 확대되어 나갔다. 심지어 사도들의 그림자라도 자기에게 닿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사람들이 사도들에게 몰려왔다(행5:15)는 말씀을 통해 사도들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탁월하게 하여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했을까? 성령님이시다. 능력의 영에 접한 사람만이 능력있는 삶을 살 수가 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성령은 하실 수가 있기 때문이다(슥4:6). 성령은 ‘교회의 영’이다. 그리고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다(고전6:19). 그러므로 성령은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성령에 감동된 사람은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역시 요셉처럼, 초대교회 신자들과 사도들처럼 성령에 감동된 깊은 영성을 소유하여 탁월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되자.

 

변화의 주체가 되라.

시내 어느 식당에서 이런 글귀를 보았다. ‘蓬生麻中(봉생마중) 不扶而直(불부이직), 白沙在涅(백사재날) 與之俱黑(여지구흑).’ 이는 ‘쑥도 삼 가운데서 자라면 붙들어주지 않아도 곧게 자라고, 흰 모래도 진흙 속에 있으면 검은 진흙과 같이 된다.’는 뜻으로, 그가 처한 환경이나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람은 환경과 만나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있어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을 때,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있어서는 안될 자리에 있게 될 때 범죄에 빠질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환경이나 만남을 신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어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되기를 주님은 우리에게 원하신다. 신자와 교회가 변화 주체로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누룩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계신다. 그러기 위해선 탁월함과 깊은 영성이 요구된다. 모쪼록 우리 지체들과 교회가 탁월함과 깊은 영성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떨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무엇보다도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들로 세워지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사랑과 행복 비타민 ‘I’는 ‘서로 (선한)영향을 줌’(Influenc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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