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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지지(知止止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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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6,150회 작성일 14-08-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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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지지(知止止止)

 

 

 

 

 

 

 

 

부모나 어른들이 어린 아이에게 만지지 말고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할 때 찌찌라는 말을 씁니다. 찌찌는 지지(止止)에서 유래된 말로 멈추라!는 뜻입니다. 이는 그칠 때를 알아서 그치라는 노자 도덕경의 지지지지(知止止止)에서 왔다고 합니다. 누구나 멈추는 것을 아는 것, 知止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인격을 쌓는 이유가 다 知止를 하여 止止를 행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바를 (정)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그치는 것의 중요성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일지(一止)가 곧 정(正)입니다(正=一止). 한번 멈추는 것이 곧 바른 것입니다. 강한 힘은 멈춤 다음에 나옵니다. 먹이를 찾아 킁킁대고 짖는 것은 명견(名犬)과 잡견(雜犬)이 똑 같습니다. 그것이 개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이는 멈출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명견은 주인이 먹지 말라고 하면 바로 멈추지만 잡견은 배가 고프면 그냥 먹습니다. 멈출 줄 아는 것이 능력이고, 실력이고, 인격입니다.

 

언제 가고(Go), 언제 그치느냐(Stop)를 아는 것은 훌륭한 지혜입니다. 기도하면서 깊이 생각해보면 지금이 가야 할 상황인지 그쳐야 할 상황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쳐야 할 상황에서 가는 것은 단순, 고집, 소심, 오기의 소산이고, 가야 할 상황에서 그치는 것 또한 소심, 과민, 유약, 게으름, 무지가 그 원인입니다. 낮잠을 즐기고 느긋하기로 유명한 처칠이 한 유명한 말입니다. 오래 살다보니 정적들이 다 죽고 없어졌다. 멈추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입니다. 뭔가 뜻대로 잘 안되거나 더디게 되고 있다고 생각 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잠시 멈추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귀중한 휴식의 시간이 왔구나.고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또한 자신과 진지하게 대화하기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휴가의 계절, 모든 것을 그치고 푹 쉬면서 知止止止의 시간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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