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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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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142회 작성일 18-09-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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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산업

    


 

미국 할리우드의 척 매카시라는 단역배우 이야기입니다. 2016년 일거리가 없어 용돈을 벌기 위해 독특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반려동물을 산책시켜주고 돈을 받은 것처럼 사람을 산책시켜주는 일을 고안해낸 것입니다. 그냥 진정성을 가지고 함께 걷고, 말하고,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30분당 15달러를 받았습니다. 외로운 노인이 주로 신청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30,40대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페이스북으로 광고를 했더니 뉴욕에서 아들의 등굣길에 같이 걸어달라는 아버지부터 영국에서 서비스를 요청한 사람까지 다양했습니다. 매카시는 직원까지 두게 되었는데, 지금은 직원을 35명이나 고용한 경영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동반자 산업이라고 합니다. 이 산업이 잘된다는 것은 진정어린 교류와 인격적 소통, 격려에 대한 현대인의 갈망(목마름)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 때 하우스 푸어, 에듀 푸어, 베이비 푸어, 실버 푸어 등 푸어(poor)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로 인하여 가난해진 현상을 두고 한 말로, 예를 들어 사교육비 과다지출로 가난해진 것을 에듀 푸어, 아이가 태어남으로 생활이 힘들어진 것을 베이비 푸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인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앞서 소개한 삶의 여건보다 마음입니다. 배가 고픈 것보다 마음이 고픈 것이 더 심각합니다. 물질적 빈곤보다 심리적 빈곤이 더 힘들게 합니다. 한 조각의 빵보다 한 마디 위로의 말을 필요로 하고, 한 모금의 물보다 단 한 번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 현대인입니다. 각박한 현실에 내몰리다보니 하트 푸어(heart poor)가 되고 만 것입니다. 동반자 산업이 잘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따뜻한 말, 따뜻한 시선, 따뜻한 관심으로 채워주고 세워주고 붙잡아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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