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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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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820회 작성일 20-07-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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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은총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많은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만나고 모이고, 함께 손을 붙잡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얼굴을 마주보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꼭 안아주고 하던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우리의 신앙생활이 너무 이벤트 중심이었던 것 같고, 또한 이벤트 중심으로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주일에만 성도인 사람, 특별한 날이나 경우에만 짠하고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모든 신앙활동을 교회중심으로 주일에만 집중시킨 것 같습니다. 사실 신앙생활은 하루 이틀 열심히 하고 나서 푹 쉬는 그런 이벤트가 아닙니다. 어떤 정해진 날이나 공간에서만 하는 활동도 아닙니다. 신앙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자세가 있는데, 그것은 지속성이며 일상성입니다. 신앙생활은 목숨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때로 힘들어도, 때로 악천후라도 어디서나 꾸준히 걸어가는 용감한 행위입니다.

 

일상의 영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매 순간을 은총으로 여기면서 때로 지루해 보이고 때로 무의미해 보이는 반복되는 일상에 하나님께서 현존하심을 굳게 믿는 것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를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매일 우리와 만나는 이웃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매일 되풀이 되는 소소한 일상에도 분명히 영적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믿고 성실히 반복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보내고 있는 일상은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축복의 순간이며, 찬란한 기적이 수시로 반복되는 금쪽같은 시간으로 여기는 것이 일상영성의 골자입니다. 이러한 일상영성에 대한 충실한 실천은 오시는 주님을 잘 맞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준비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12:39~40).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반년을 잘 보내고, 남은 반년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로 시작하게 되어 더욱 뜻이 깊습니다. 일상이 감사로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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