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강즉절(太剛則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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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565회 작성일 24-09-14 09:48본문
태강즉절(太剛則折)
고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 노자(老子)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것이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이 말을 듣고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 연약하고 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면서 노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또 다른 제자가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다고 했습니다. 제자의 물음에 노자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남들의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고 하여 물 흐르듯 하는 삶을 권유했습니다.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는 것은 곧 부드러운 삶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깁니다.
태강즉절(太剛則折)이란 말이 있습니다. 너무 세거나 뻣뻣하면 꺾이기 쉽다는 뜻입니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는데, 나무도, 사람도, 권력도 마냥 강하면 부러지기 쉬워 유연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강풍에 꼿꼿이 맞선 강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버린 것은 강풍에 맞설 용기는 있었지만 유연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하지만 겸손과 배려로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낮추는 사람입니다. 이와 같이 겸손하여 부드럽고 연약한 것이 강하고 단단함을 이깁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쓰시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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