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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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6-11-07 06:21본문
두 번째 봄
가을을 두 번째 봄이란다.
초록의 계절이 깊이 잠들 무렵
바람은 푸른 날들을 거두어
붉고 노란 마음의 장막을 펼친다.
눈부신 여름이 땅에 뿌린 생명이
이제는 가지 끝에서
눈물겹도록 화려한 별이 되어 피어난다.
떨어지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뜨겁게 타오르다가
스스로를 꽃으로 피워내는 축제
닿는 곳마다 붉은 꽃밭이 된다.
가지마다 품었던 기억들이
사각사각 소리 내어 날아오를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장 눈부신 두 번째 봄이
우리 곁으로 깊숙이 걸어와 있음을
▶ 제목은 ‘가을은 두 번째의 봄이다. 모든 잎이 꽃이 되는’이란 알베르트 까뮈(Albert Camus)의 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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