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공교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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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10-22 11:40본문
거룩한 공교회와
사도신경의 고백 중 ‘거룩한 공회(공교회)와’라는 고백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에 이어, 구원받은 성도가 모인 ‘교회’의 본질과 가치를 선언하는 핵심적인 신앙고백입니다. 여기서 ‘공회’, 또는 ‘공교회’(라틴어Sancta Ecclesia Catholica, 영어Holy Catholic Church)가 지닌 역사적, 신학적, 신앙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사적 의미(Historical Significance)
초대교회의 정체성 확립과 보편성 선언: ‘공회’ 혹은 ‘공교회’로 번역되는 ‘가톨릭’(Catholic)이라는 단어는 원래 ‘우주적인, 보편적인’이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특정 지역이나 소수 민족의 종교에 머물지 않고, 인종, 문화, 국가, 신분을 초월하여 온 세상에 퍼져 있는 그리스도의 유일한 교회임을 선언하기 위해 이 용어가 채택되었습니다.
이단에 대한 방어와 정통성의 수호: 교회사에서 영지주의나 아리우스주의 등 교회를 분열시키고 진리를 왜곡하는 이단이 일어날 때, 사도신경은 ‘우리는 사도들의 전통 위에 서 있는 단 하나의 보편적 교회(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라는 고백을 통해 참된 교회와 이단을 구별하는 기준점 역할을 했습니다.
개신교적 번역의 맥락: 한국 개신교 일부 교단에서는 과거 로마 가톨릭 교회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공회’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으나, 역사적·신학적으로 이는 특정 교파(로마 천주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는 모든 참된 그리스도 교회의 총합(보편 교회)을 뜻합니다. 현대 성경 및 새번역에서는 이를 ‘거룩한 공교회’로 고쳐 부르기도 합니다.
2. 신학적 의미(Theological Significance)
교회의 두 가지 핵심 속성: 거룩성(Holy)과 보편성(Catholic)
거룩함(Holy): 건물의 화려함이나 모인 사람의 도덕적 완전함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셨고(행20:28),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세상과 구별되었기 때문에 거룩합니다.
공교회성(Catholic/ Universal): 눈에 보이는 특정 건물이나 지역 조직(가시적 교회)에만 갇히지 않고, 역사 속에서 구원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 전체(불가시적 교회)를 아우릅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단일성: 교회는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아래 하나로 연결된 유기적 공동체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교단과 지역 교회가 존재하지만, 신학적으로 참된 교회는 본질상 분열될 수 없는 ‘하나의 교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 신앙적 의미(Spiritual & Practical Significance)
교회를 향한 신뢰와 헌신(‘교회를 믿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믿는 대상은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뿐입니다. 따라서 공교회를 믿는다는 것은 교회의 타락이나 인간적인 연약함을 신뢰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구원의 방주이자 은혜의 통로인 교회를 향한 깊은 애정과 영적 신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즉, 내 생명보다 주님의 교회를 소중히 여기며 지키겠다는 결단입니다.
파벌주의와 이기주의 극복(공교회성 회복): 오늘날 한국교회가 겪는 교파주의, 지역주의, 이기주의 등의 분열상을 극복하고, ‘내 교회’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연합되어 있다는 거대한 영적 소속감을 일깨워 줍니다.
성도의 교제와의 유기적 연결: 사도신경에서 ‘거룩한 공회와’ 바로 다음에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성도의 교제)이 이어집니다. 이는 거룩한 공교회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지체된 성도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아픔을 품어주는 실제적인 교제가 신앙생활의 본질임을 보여줍니다.
요약하면, ‘거룩한 공교회를 믿사오며’라는 고백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눈에 보이는 이익이나 분열을 좇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하나로 연결된 거룩하고 보편적인 주님의 교회 일원임을 믿고 살아가겠다.’라는 거룩한 신앙의 선언입니다.
▶ 교회의 본질적 속성과 기능
교회의 본질 4가지는 전통적으로 ‘하나, 거룩함, 보편성, 사도성’으로 설명되며, 이는 교회의 근본적인 속성을 나타내고, 실제적인 삶에서는 ‘예배, 가르침(말씀), 교제(사랑/나눔), 봉사(선교)’와 같은 핵심 기능으로 구현됩니다. 이 네 가지 기능(가르침, 돌봄/나눔, 예배, 전도)은 성경적 가르침과 사도적 계승, 성도 간의 사랑, 하나님과의 관계, 복음 전파라는 구체적인 사명으로 연결됩니다.
전통적 네 가지 본질적 속성(천주교 및 개신교 공통)
①하나(One):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치와 같이, 하나의 주님을 모시고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는 통일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②거룩함(Holy):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아 죄에서 구별된,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서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③보편성(Catholic/ Universal): 특정 지역이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온 세상에 흩어진 모든 믿는 자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④사도성(Apostolic): 사도의 가르침과 계승 위에 세워졌으며,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지속적으로 증거하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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