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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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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5-06-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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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의 능력

9:11~14

2025. 6/15 11:00(성령강림 둘째 주일)

성경을 짜면 피가 흐른다.

사람의 혈관을 한 줄로 이으면 얼마나 될까? 112천 킬로미터라고 한다. 지구를 두 번 반 정도 감을 수 있는 거리다(지구둘레 43,200). 이렇게 긴 길이의 핏줄이 막히지 않고 지금까지 건강하다는 것이 신기하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시속 3,600)로 약 하루 반 정도 걸리는 그 먼 거리를 피는 불과 45초 걸린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고도 신비한 일이다. 피는 생명의 원천이다. 피는 우리의 몸에서 놀라운 일을 한다.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고, 몸속에 있는 독소나 노폐물을 씻어내고, 병균의 침입을 막아 면역체계를 유지하고, 상처를 치료해 주고, 체온을 조절해 준다. 특히 피를 많이 흘리게 되면 치명적이다(1/2정도). 당연히 건강한 피가 잘 흘러야 이 모든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반대로 피가 건강하지 않으면 몸 곳곳에 탈이 생긴다. 마치 강물이 오염되었을 때와 같다. 강물이 오염되면 그 강에 사는 생물이 정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함께 오염된다. 심지어 강가의 흙과 나무도 다 병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육체의 생명이 그 피에 있다(17:11)는 말씀처럼 피는 건강한 생명 유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

 

기독교는 피의 종교다. 성경은 피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성경에 700번 이상 나온다. 루터가 이런 말을 했다. ‘성경을 짜보라. 그러면 피가 나온다. 구약을 짜면 짐승의 피가 나오고, 신약을 짜면 예수님의 피가 나온다.’ 신약과 구약이 공통적으로 피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구약은 짐승의 피, 신약은 예수님의 피 이야기다. 구약의 핵심은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구약시대에는 제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었고, 하나님을 만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 제사의 핵심은 제물로 드린 짐승의 피다. 신약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다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구원의 길을 여셨는데, 주님의 사역 핵심도 피다십자가에 달리셔서 피 흘리심으로 구원의 길을 여신 것이다주님의 피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고, 새로운 삶을 열어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피를 보배로운 피, 곧 보혈(寶血)이라고 부른다. 본문은 주님의 보배로운 피, 보혈의 놀라운 능력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주님의 보혈은 속죄하는 능력이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고, 하나님의 걸작품인 우리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 죄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후 스스로 만족하여 좋다!’(טוב)를 연발하셨던 세상을 심판할 수밖에 없는 저주의 대상으로 만들고, 하나님과 교제가 가능한 존재로 창조된 인간을 접근하지 못하도록 불 칼을 든 천사로 가로막아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킨 주범이다. 그러므로 이 죄 문제의 해결은 인류의 최대 과제다. 문제는 죄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절망에 빠진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제사를 통해,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열어주셨다. 생명은 피에 있기에 죄인을 살리려면 누군가 그 사람을 대신하여 피를 흘리고 죽어야만 했다. 그래서 구약시대는 짐승의 피로, 신약시대에는 주님의 피로 죽을 죄인을 살린 것이다. 그런데 구약의 제사는 임시적인 것으로 주님께서 오심으로 그 시효가 끝나고, 오직 주님의 피로만 영원한 죄 사함을 얻게 되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12). 이는 주님의 피가 가진 탁월성과 그 효력을 말씀한 내용인데, ‘단번에’ ‘영원한속죄를 이루셨다는 것이다. 구약의 제사는 죄마다 제물을 드려야 했고, 효력 또한 그 범죄에만 해당이 되기에 죄를 지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제물(짐승의 피)을 드려야 했다. 그러나 주님은 단 한 번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 이것이 주님 보혈의 능력이다.

 

죄를 지어 하나님과 원수(5:10)가 되고, 진노의 자녀(2:3), 사형에 해당하는 자(1:32), 지옥의 자식(23:15)이 용서받고 사랑받는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이 주님의 피다. 이와 같이 단 한 번에 이루신 주님 영원한 속죄로 죄의 종류에 상관없이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고,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 그래서 바울은 이를 바탕으로 이런 선언을 했다.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느니라.’(8:1). 누구도 우리를 정죄할 수 없고, 누구에게도 정죄 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이다. 주님께서 그의 피로 모든 죄를 영원히 사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 주님의 피는 모든 것을 지우는 지우개와 같고, 모든 것을 덮는 수정액과 같다. 그리하여 죄 사함은 물론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 밖에 없네. 다시 정케 하기도 예수의 피밖에 없네. 예수의 흘린 피 날 희게 하오니 귀하고 귀하다 예수의 피 밖에 없네.’(2521). 그러므로 사람이 정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님의 피가 필요하다죄로부터의 자유는 피의 능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자유다피의 능력이 정결하게 씻어서 성결한 삶을 누리게 만든다.

 

주님의 보혈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담력을 얻게 한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고 선언하고 있다(3:10).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깊은 협곡을 만들고, 견고한 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도 불 칼을 든 천사로 그 길목을 지켜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오지 못하도록 하셨다. 이것이 죄인인 우리의 현실적인 상황이다. 그런데 그 협곡을 메우고, 담을 무너뜨리고, 천사의 불 칼을 거두게 한 것이 주님의 피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선포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10:19). 본문에도 비슷한 말씀이 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14). 절대 가까이할 수 없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섬기는 은혜까지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여기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찬양드리고, 기도드리고, 섬기고 헌신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모두가 보혈의 능력 때문이다. 보혈의 능력에 힘 입어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게 된 것이고, 찬양하게 된 것이고, 기도하게 된 것이고, 섬기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게 된 것이다. 흔히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주님의 피로 길을 열어주셨기에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예배의 영광에 참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찬양의 감격, 기도의 열정, 섬김과 헌신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 앞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드리고, 섬김으로 헌신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은혜이고, 또한 특권이다. 이 모두가 주님의 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잊으니까 이 모든 신앙생활을 짐으로 의무로 수고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예배는 의무가 아니다. 찬양과 기도도 마찬가지다. 섬김이나 헌신은 수고가 아니다. 특권이다. 주님께서 그의 피로 마련해 주신 놀라운 특권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피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는 출입증과 같다.

 

주님의 보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미국의 부흥사였던 찰스 피니 목사가 그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런데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와서 팔목을 잡아당기면서 자기와 같이 가자고 했다. 그 남자는 동네에서 소문난 망나니였다. 그 남자는 그를 한 건물로 데리고 들어가서 문을 안에서 잠그고 자리에 앉은 다음 따지듯이 물었다. ‘목사님, 오늘 설교한 말 진짜요 가짜요?’ 그래서 그가 말했다. ‘내가 가짜를 설교할 턱이 있습니까?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한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자 그 남자 말을 이어갔다. ‘사실 저는 이곳에서 술집을 합니다. 이게 제 술집입니다. 손님이 오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 술에 취해서 돈을 다 쓰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너무 술에 취해 집으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기차에 치어 죽은 사람도 몇 있습니다. 그러나 돈만 벌면 그만이라 생각했고, 그 돈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안 먹는 사람의 돈을 빼앗기 위해 도박장을 열었고, 옆에 있는 저 도박장도 제가 운영합니다. 술로 안 되는 사람은 도박으로 유혹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이런 사람도 용서받을 수가 있습니까?’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한가지 권한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에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으니 예수를 믿으면 말씀대로 용서받지 않겠습니까?’ 그 사람은 잠시 후 또 말했다. ‘목사님, 저는 재혼을 했습니다. 재혼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왔는데, 저는 매일 같이 강제로 아내와 딸을 폭행했습니다. 이런 죄도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까?’ 피니 목사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내가 여태까지 죄 고백을 들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엄마와 딸을 동시에 폭행하다니 세상에 이런 고약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자 그 남자가 재촉했다. ‘좌우간 용서받을 수 있습니까?’ ‘나로선 절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이 하실 것이라 했으니 믿으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저도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헤어졌는데 주님의 피로 그 사람이 변화되었다. 자수해서 모녀를 폭행한 죄값을 치르고, 술집도 도박장도 닫고 새 사람이 되어 온 동네에 소문난 성도가 되었다. 주님의 피가 기적을 베푼 것이다. 주님의 피에 능력이 있다. 주님의 피는 죄를 지우는 지우개, 죄를 덮는 수정액과 같다. 그래서 죄로부터 자유는 물론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출입증과 같고, 흉악하고 끔찍한 죄인을 존경받고 사랑받는 경건한 사람으로 변화시킨다. 게다가 우리를 자꾸 주춤하게 하고, 때로는 무너지게도 하고, 그래서 신앙의 진보에 걸림이 되는 정과 욕심을 이기게 하고, 우리의 난적인 육체적 질병 또한 치료하는 능력이 주님의 보혈에 있다. 이런 주님의 보혈에 깊이 잠기는 인생, 주님의 피가 온몸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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