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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人遺弓 楚人得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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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702회 작성일 13-11-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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楚人遺弓  楚人得之

 

 

 

 

 

 

선인(先人)들은 사람을 큰 사람(大人)과 작은 사람(小人)으로 가려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커서 사소한 것에 매이지 않는 사람을 대인이라 하고, 자기와 남을 따져 이로움과 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과 생각이 작은 사람을 소인이라 하였습니다. 옛날 중국 초나라 공(共)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궁으로 돌아왔습니다. 궁에 돌아온 왕은 그제서야 애지중지하던 활을 사냥터에 두고 왔음을 알았습니다. 신하들이 사람을 보내 활을 찾아오도록 하려고 하자 왕이 만류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잊고 온 활을 찾으러 갈 것은 없소. 초나라 사람이 잃은 활은 어차피 초나라 사람이 얻을 터인데(楚人遺弓  楚人得之), 굳이 찾으러 보낼 것까지는 없소. 그것으로 됐소.

 

초나라 땅에 버려진 활이 원래 임자에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초나라 백성이 주워가진다면 초나라로 보아서 득실이 따로 있을 것이 없다는 대승적 태도가 엿보이는 말입니다. 왕이 한 이 말, 곧 ‘楚人遺弓  楚人得之’(초인유궁 초인득지)는 사소한 일신의 이해관계에 얽매어 큰 (공동체)를 볼 줄 모르는 소인의 옹졸한 소견과 좁은 인간성을 비판할 때 흔히 쓴 말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갈등과 분열, 증오의 감정이 최고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군대, 노사, 계층, 지역, 문화, 이념 등에 이르기까지 분열과 갈등 속에 헤매고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집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국교회는 분열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로교회만 해도 140여 개 교단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핵심은 ‘楚人遺弓  楚人得之’ 정신의 부족입니다. 사소한 일신(일가, 일당, 일파)의 이해관계에 얽매어 전체를 볼 줄 모르는 옹졸함의 결과입니다. 공동체를 외면한 일신의 이익은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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