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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다!(人事萬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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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21,049회 작성일 13-1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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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다!(人事萬事)

 

 

 

 

 

 

이조판서 이후백(1520~1578, 선조 때 문신)은 관리를 등용할 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여러 방면으로 헤아려 본 뒤 발탁하여 썼습니다. 관리로 임명한 뒤에도 계속 관찰하여 그 자리에 적임자인지 알아보았고, 간혹 잘못된 인사를 한 것 같으면 밤을 새워 한탄했습니다. 그는 조그만 서책에다 관리로 뽑아 쓸 만한 이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빈자리가 생기면 그 서책을 보고 마땅한 이를 뽑아 조정에 추전을 했습니다. 하루는 그의 집으로 한 친척이 찾아 왔는데, 그는 학식도 좋고 성품도 바르다고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그가 슬쩍 벼슬자리를 청했습니다. 이후백으로서는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말없이 앉아 있다가 예의 서책을 꺼내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들어있네. 앞으로 조정에 추천하여 관리로 뽑아 쓸 사람들이지. 여기엔 물론 자네 이름도 들어있지. 그런데 오늘 보니 자네는 벼슬자리나 부탁하러 다니는 그런 사람이로군. 내가 이조판서로 있는 한 자네 같은 사람은 절대로 등용되지 못할 걸세.

 

이후백은 붓을 들어 그 친척의 이름을 서책에서 지워버렸습니다. 흔히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합니다. 사람을 뽑아서 쓰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자격을 갖춘 사람이 적재적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정과 청탁으로 이루어지는 잘못된 인사는 만사가 아니라 망사(亡事)입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축복하셔서 늘 좋은 일군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믿음 좋고, 열정적인 이강애 전도사님을 보내주셔서 주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섬기게 하였습니다. 그 후임으로 보내주신 정성희 전도사님 또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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