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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마케팅(Risk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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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6,011회 작성일 14-03-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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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마케팅(Risk Market)

 

 

 

 

 

 

중학교 1학년 때, 하교(下校) 길에 불량배를 만나 돈을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스스로 준 것입니다.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다른 한 사람은 제게 다가와 조용한 목소리로 돈 좀 빌려달라고 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주머니에서 송곳을 꺼내 전봇대를 긁적거렸습니다. 돈을 내놓지 않으면 저 송곳이 나를 향할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 돈을 몽땅 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빌려줘서 고맙다. 다음에 꼭 갚을게! 하고 웃으면서 골목으로 사라졌습니다. 이것을 마케팅 용어로 표현하면 일종의 공포 마케팅인 셈입니다.

 

공포 마케팅이란 인간의 원초적인 두려움, 염려, 불안감 등을 판매에 이용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명도가 있는 연예인을 앞세워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여러 질병들의 발생률 추이나 상해사고건수를 생생하게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질병과 사고로 얼룩진 암울한 현실과 미래전망을 각인시킨 후 당장이라도 자신이 추천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마치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인식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면서 먼저 가입했거나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지금 빨리 전화상담하라고 권유합니다. 어떤 광고에서는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이 정도는 해드려야 한다면서 효도선물인 것처럼 내세우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것은 보험뿐만 아니라 자녀교육, 먹거리, 자동차, 여가생활, 건강, 미용, 정치, 신앙생활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 자신을 비롯해서 불안과 두려움, 염려에 떨고 있는 인간의 안타까운 모습을 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막5;36)고 말씀하신 주님만이 불안과 염려, 두려움의 감옥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믿는 믿음만이 이러한 현실을 살아가는 유일의 방도(方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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