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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울음과 코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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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839회 작성일 14-07-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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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울음과 코골이

 

 

 

 

 

 

 

중년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코골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때문에 고민이 많고, 특히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잠을 잘 때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생활의 일부가 되어 거의 포기하다시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남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코골이에 대하여 연암 박지원 선생은 이명(耳鳴), 곧 귀울음과 비교하여 독특한 언급을 하였습니다. 연암에 따르면 귀울음은 자신에게는 고통이지만 다른 사람은 모른다. 반면 코골이는 자신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고통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어 보이나 코골이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선 자신이 불편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이명에는 병원을 찾지만 코골이는 무관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알기가 쉽지 않고, 여간해선 남이 자신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것 또한 드물기 때문에 자신이 코를 곤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생각, 말, 표정, 행동에서 코골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불통의 원인이 여기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남이 다 알고 있는 코골이를 하면서 자신만 모른다면 상대방과 어떻게 소통이 되겠습니까? 소통의 적은 소통이 잘되고 있다는 착각이라고 합니다. 각자의 독특한 코골이 습관을 찾아내어 개선시키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수준을 높이는 길입니다. 사실 고독이나 유혹 같은 말에는 은연 중 남을 탓하는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누구를 탓하며 살겠습니까? 세상사 자작자수(自作自受)라고 했습니다. 남들이 나를 꺼려한다는 느낌이 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코를 더 골게 된다!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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