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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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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849회 작성일 14-05-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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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깊이

 

 

 

 

 

 

제가 어려서 살았던 마을 한 가운데 깊은 우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우물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서 그 물을 마시며 살았습니다. 우물 입구에서 내려다보면 그 속이 까마득했습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론 우물의 깊이와 물의 양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물이 얼마나 깊고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짓궂은 친구들이 어른들 낯을 피하여 우물 속으로 들어가 긴 막대를 이용하여 헤아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얼추 알 수가 있습니다. 얕고 물이 적은 우물은 돌을 던지면 그 돌이 금방 우물 바닥에 닿는 요란한 소리를 내지만 깊고 물이 많은 우물은 던져진 돌을 큰 파동없이 이내 잔잔히 수면 아래로 받아들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속(마음)은 모른다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 또한 간단한 방법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입니다. 그 말에 대한 반응을 보면 마음의 깊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을 속 깊게 생각하고 맘 깊게 이해하고 품 깊이 포용합니다. 반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쉽게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마음이 얕은 것입니다. 깊은 우물은 가뭄을 타지도 않고 날씨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마음도 깊고 풍성할수록 좋습니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되며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조금 더 속 깊게 생각하고, 조금 더 맘 깊게 이해하고, 조금 더 품 깊이 포용하며, 모든 것을 조용히 담고 가는 마음이 깊은 아름다운 사람이 성숙한 신자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도 이런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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