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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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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5,015회 작성일 15-01-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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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것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습니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습니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습니다.

문을 닫아 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습니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습니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 씀이 각박했음을 알았습니다.

아픔을 겪고 나서야

지금까지의 건강이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단단한 돌덩이 같은 몸일지라도

금이 가고 쉽게 깨어지는 질그릇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라는 경고임을 알았습니다.

 

아픔은 적당히 성장하게 하는 비타민입니다. 혹은 균형입니다. 밤이 있어야 낮이 있듯 한쪽으로 기울지 말라고 벽을 세우는 일입니다. 우선은 고통스럽지만 지나고 보면 마음에 독기가 빠져나가는 일입니다. 앞으로 내딛는 걸음이 조심스러워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픔이란 종종 하나님의 선물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배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강한 확신이자 몸을 소중히 다루라는 신호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돌아보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며칠간 허리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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