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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와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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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구호가 있습니다. ‘결코 리더처럼 행동하지 마라!’ 최고라고 생각하며 행동하지 마라, 즉 낮추라는 뜻입니다. 승리할수록, 잘 나갈수록, 잘 될수록 엎드려야 합니다. 교만은 그릇의 한계입니다. 백만원에 교만하면 백만원짜리 인생이고, 천만원에 교만하면 천만원짜리 인생입니다. 그 사람이 교만해지는 지점이 그 사람의 인생그릇의 크기입니다. 그러므로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의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 교만과 함께 측면과 배후도 조심해야 합니다.

전투에서 매복전략이 아주 중요합니다. 배후나 측면에서 공격을 하면 적을 쉽게 무너뜨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로마의 배후를 치기 위해 알프스를 넘었습니다. 몽고의 징키스칸은 호라즘 왕국(현, 우즈베키스탄)의 배후를 치기 위해 500㎞의 키질쿰 사막(중앙아시아에 있는 사막)을 횡단했습니다. 걸프전 당시 미국은 쿠웨이트에 두 개 사단을 주둔시켜 이라크 주력부대를 여기에 묶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실제공격은 아라비아 사막에 있는 다른 군단으로 이라크의 배후를 공격했습니다.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도 마찬가집니다. 배후공격은 승리를 보장합니다. 그러니 공격할 때도 배후와 측면, 수비할 때도 배후와 측면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앞만’보고 갑니다. 앞의 적만 생각하고, 앞의 과제만 보고, 이루어야할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런 점에서 측면은 주목하지 않는 현재입니다. 주목하지 않는 현실입니다. 주목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배후는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과거입니다.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막 지나온 길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확인했고, 당연히 가지고 있고, 당연히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물론 앞을 향해서, 이루어야 할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현실과 현재를 잘 살피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푯대를 향해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