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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흑심(厚顔黑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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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967회 작성일 16-05-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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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흑심(厚顔黑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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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를 보면 영웅호걸이나 승리를 일궈낸 영웅의 공통점은 명분과 자존심에 목숨을 건 사람이 아니라 남보다 더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자 했던 일에 몰입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한고조 유방은 비굴하였지만 천하를 얻었고, 반면 삼국지의 유비는 명분, 의리, 동정과 덕목을 생명처럼 존중히 여겼지만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최후 승자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듯 점잖고 명분에 죽고 사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승리를 위해서 명분과 의리가 아니라 간계와 실리를 강조하는 학문이 후흑학(厚黑學)입니다.

 

(厚)는 두꺼운 얼굴을 뜻하고, 흑(黑)은 검고 깊은 마음을 의미합니다. 두꺼운 얼굴을 방패로 삼고, 검은 마음을 창으로 삼아 난세에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철학은 청나라 말기 지식인이었던 이종오(李宗吾)가 처음 제기한 이래 지금도 대만과 중국대륙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면과 자존심을 강조하는 유교적 명분주의도 알아야하지만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실리와 현실을 중요시하는 후안과 흑심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장부는 굽히고 펴는 데 능해야 한다. 중국의 이 속담 역시 상황에 따라 목표의 달성을 위하여 상대방에게 무릎을 꿇거나 굽힐 수도 있고, 때로는 협박할 수도 있는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존심, 동정, 명분, 참으로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리고 변치 않는 오래된 가치입니다. 그러나 남의 눈치와 평가에 연연하여 정작 중요한 결정을 못하거나 상대방을 동정하는 감성주의에 얽매여 목표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잃어버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후안흑심의 긍정적인 면을 한 번 생각해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자존심이 밥 먹여 주냐며 실리만 강변하는 것도 문제지만 명분에 얽매어 할 일을 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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