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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됨을 기다리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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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8,163회 작성일 09-11-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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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됨을 기다리시는 하나님

 

 

 

현자 랍비 부남은 고령에 이르러 눈이 멀고 난 뒤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우리 선조 아브라함과 자리를 바꿀 마음이 없다. 아브라함이 눈 먼 부남 같이 되고, 눈 먼 부남이 아브라함 같이 된다면 하나님께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그런 변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오히려 내가 좀 더 나 자신이 되도록 힘써 보겠다.”

 

랍비 수샤는 임종하기 직전에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나라에 가면 ‘너는 왜 모세가 아니었느냐?’고 묻지를 않고 ‘너는 왜 수샤가 아니었느냐?’고 물을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이면 누구나 새로운 무엇, 그 이전에 있은 적이 없던 무엇, 근원적이고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무엇을 의미한다. 사람은 하나하나 세상에서 새로운 존재이고, 세상에서 자기의 특성을 실현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 사람에게 각기 그 사람만이 걸어갈 수 있는 독특한 길을 주셨다. 그 길을 따라 온 몸으로 지극 정성으로 걸어가라.

 

- 마틴 부버 「인간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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