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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540회 작성일 19-09-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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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애우 변호사 이야깁니다. 그 분이 사법고시를 준비 중일 때 성당을 힘겹게 다니며 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성당으로 올라가면서 쩔뚝거리며 걷는 자신을 보고는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된 거야? 엄마는 그 사람이 듣고 있었음에도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도 엄마 말 안 듣고, 하나님 안 믿으면 저렇게 돼! 이 말을 듣고는 그분은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런 사람이 다니는 성당에 나갈 자신감이 없어진 것입니다.


옛날 제나라 때의 일입니다. 백주대낮에 어떤 사람이 금은방에 들어와서 금을 훔쳐 달아나다가 즉각 포졸에게 붙잡혔습니다. 포졸은 그를 끌고 가며 말했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많이 보고 있는데 금을 훔치다니 네가 제정신이냐? 그는 대답했습니다. 금을 훔칠 때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다만 금만 보일 뿐이었습니다.’(取金之時 不見人 徒見金). 이렇게 사람이 무엇에 눈이 멀면 그것 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인간의 눈은 이렇게 마음이 원하는 것만 집중해서 보게 되고, 그래서 전체적인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시선은 자신뿐만 아니라 남도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무언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가리켜 무엇에 눈이 멀었다고 표현하는데, 아주 적절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백주대낮에 금을 훔치는 일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겐 두 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죽이는 시선과 살리는 시선, 오그라들게 하는 시선과 펴게 하는 시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이웃과 주변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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