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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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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1,265회 작성일 19-09-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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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구슬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대의 지혜를 지닌 문화에서는 완벽함보다 인간적인 것에 가치를 두었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카펫 장인(匠人)은 아름다운 문양으로 섬세하게 짠 카펫에 의도적으로 흠을 하나 남겨놓았다고 합니다. 이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부릅니다. 청교도도 누비이불을 만들 때 자기가 만든 누비이불마다 피를 한 방울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선사(禪寺)의 정원사는 정교한 균형미를 이룬 정원의 한 쪽 구석에 민들레를 몇 송이 심었다고 합니다. 인디언은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 때 살짝 깨진 구슬을 하나 꿰어 넣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영혼의 구슬이라고 불렀습니다. 모든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삶의 지혜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것도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을 문제로만 인식하고 그것을 지우거나 극복하려고 안달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팍팍하고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대의 지혜자는 흠을 영혼의 구슬로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 가치있게 만들어준 보석으로 여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때때로 삶의 중심보다 가장자리에서 더 큰 지혜를 발견하듯 우리가 만들어가는 삶의 천에 영혼의 구슬과 같은 올이 우리가 꿈꾸었던 삶의 천보다 더 멋진 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꽉 채워진 것보다는 어느 한 부분이라도 빈틈을 보임으로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또 나를 위해 어느 한 구석을 비워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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