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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24. ‘소돔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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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7,752회 작성일 12-05-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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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이야기24. ‘소돔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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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사막의 떨기나무’(렘17:5,6)가 나온다. 이를 이스라엘에서는 ‘소돔의 사과’(apple of Sodom)라고 부른다. 엔게디, 여리고, 에일랏, 시나이반도의 눅눅한 사막에서 자라는 관목으로, 이를 ‘소돔의 사과’라고 부른 이유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때에 함께 ‘저주받은’ 나무라는 전승 때문이다. ‘광야의 저주 받은 레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나무는 줄기에 상처를 내면 젖처럼 희고 끈적끈적한 독이 있는 진이 줄줄 흘러나온다. 워낙 독성이 강해 아프리카에서는 화살촉에 이 독을 바르거나 적군의 우물에 넣었다고 하며, 현대의학에서는 성병 치료제로 활용한다고 한다.

 

소돔의 사과는 높이가 3∼5m로 자라는 상록수다. 8∼10㎝ 크기의 동그란 푸른 사과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데,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우나 막상 따면 부서져서 연기와 재처럼 되어 날아가 버린다. 사실 연기처럼 표현된 것은 가는 털이 터지면서 날아가 버리므로 연기로 표현된 것인데, 이것이 이 식물의 씨다. 성경은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유황불에 타서 멸망하는 장면(창19:24∼28)을 ‘연기가 치솟음’(28)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모습과 이 나무의 특징을 연결시켜 소돔의 사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즉 열매의 겉모습은 그럴싸해도 속이 빈 채로 부풀어 있고, 털이 들어 있다가 터지면 날아가 버리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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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돔의 사과(모셔옴) 

 

그래서 서양에서는 소돔의 사과가 ‘실망의 근원’ 내지 ‘환멸’, ‘헛된 기쁨’을 의미하게 되었다. 외형은 그럴듯한데 실속이 없는 것으로 번지르한 겉모습으로 사람을 실망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속 없이 겉모양만 매끈한 것을 지칭할 때 곧잘 사용하는 말이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 살펴보면 ‘소돔의 사과’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사실 현대문명과 현대인의 삶 자체가 소돔의 사과인 것 같다.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하는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들, 건전한 인격을 좀먹는 외설서적이나 대중매체들, 사람들의 소비를 자극하는 각종 광고들, 단시일에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으는 판촉들. 이러한 것들 모두가 요란한 선전으로 우리들을 유혹하지만 결국 엄청난 해독과 함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는 ‘소돔의 사과’들이다. ‘소돔의 사과’는 인간관계에도 허다하다. 화사한 옷차림에 그럴듯한 외양을 갖추고 사람들을 속이는 악당들이나 얄팍한 지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우롱하는 관념론자들,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며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정치인들, 연약한 사람들의 약점과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실속을 챙기는 종교인들, 그리고 신앙의 본질은 뒷전으로 하고 교회의 외양만 추구하는 것, 경건의 능력은 상실하고 경건의 모습만 무성한 것도 소돔의 사과다. 일찍이 사도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3)고 했고,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13:5)고 했다. 사람의 외모가 아닌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겉보다는 속을, 외모보다는 마음을 더욱 단장하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소망을 주고, 활력을 주고, 참된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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