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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가정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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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1,555회 작성일 16-05-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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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가정의 모델

욥1:1~5

2016. 5/22. 11:00

경건한 아버지

어느 초등학교 6학년 한 남자 아이가 자기 아버지에 대하여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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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언제나 구시렁구시렁 화를 낸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현관에서부터 여기 신발 벗어놓은 거 봐라. 똑바로 정돈 못해!’ ‘화분에는 물을 준거야 안 준거야 하며 한바탕 소리를 지른 다음에야 집안으로 들어오신다. 매일 이런 식이다. 툭하면 집안이 지저분하다거나 쓰레기통이 꽉 차 있는데 뭐하느냐는 등 온갖 문젯거리를 찾아내는데 감동할 정도다. 식사할 때는 밥 먹는 꼴이 뭐냐! 재잘거리지 말고 밥이나 먹어라!고 야단치신다. 아버지만 계시면 우리 집에는 웃음이 없다.

 

이 아이에게 아버지는 ‘불만 제조기’, ‘트집쟁이’, 집안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든 ‘아이스 맨’ 정도인 것 같다. 사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대부분 아버지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자녀일 때도 아버지에 대한 이런 불만을 가졌는데, 우리 또한 자녀들에게 이런 불평을 듣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글을 쓴 이 아이 또한 다음에 부모가 되면 그의 자녀들에게 이와 비슷한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기는 쉬워도 좋은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爲貴人易 爲好人難)는 말처럼 아버지(부모)가 되는 것은 쉬워도 좋은 아버지(부모)가 되는 것, 좋은 아버지(부모) 노릇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요즈음 너나없이 가정의 위기를 말한다. 어떤 분은 ‘현대 가정은 정원보다는 정글이 되어가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니 사람들은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각종 좋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건강하지 못 한, 정글과 같은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신자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자리하고 있다. 아버지의 부재란 위 이야기처럼 가족에 대한 아버지의 영향력(권위) 상실이다. 인도의 고전어 산스크리트어로 아버지라는 말은 ‘지킨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가정과 가족과 자녀를 지키는 ‘울타리이자 버팀목’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아버지의 부재란 울타리와 버팀목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니 가정이 위기를 맞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가정의 위기극복 방법은 아버지의 영향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본문은 자녀들에게 영향력 있는 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그 가정을 경건한 신앙의 가정으로 세운 이야기다. ‘’이 그 주인이다.

 

경건한 아버지의 모델, 욥

욥은 그의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사람이다. 그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경건한 신앙 때문이다. 그는 신앙에 기초하여 가정에서 영적 제사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므로 자녀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지난 주일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가정이 누리는 복에 이어 경건한 가정을 세우는 방법에 대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경건한 아버지 욥을 통해서 이 점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욥기는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져 있고, 주인공 욥은 족장시대의 인물, 즉 야곱과 동시대이거나 그 직후에 살았던 인물(R. Zuck)로 추정을 한다. 본서는 ‘의인의 삶에 고난이 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욥과 그의 세 친구 사이에 지루한 논쟁이 이어지다 결국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끝이 난다. 이런 점에서 본서의 주제가 ‘고난 받는 의인의 삶’으로 되어 있지만 궁극적인 주제는 ‘모든 것 위에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다. 본문은 욥의 개인생활과 가정생활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는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1)라고 했다. 신앙적으로 도덕적으로 탁월한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열 명의 자녀와 엄청난 부를 가진 부자였다(2,3). 본문이 이렇게 그의 자녀와 소유를 자세히 소개한 것은 이 모두가 그의 신앙과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말씀에 따라 사니까 하나님께서 그에게 열 자녀와 많은 재물을 허락하셨다는 것이고, 이런 풍요로운 삶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배가 부르면 하나님을 떠난 경우가 흔히 있다. 그래서 아굴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기도했다. ‘나를 너무 부자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혹시 내가 배가 불러서 하나님을 외면할까 두렵습니다.’(잠30:8,9). 그런데 욥은 엄청난 부자가 되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잘 섬겼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가 얼마나 탁월한 믿음의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정을 믿음으로 세우는 모습이다. 오늘 우리가 욥에게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이것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영향력 있는 아버지(부모)가 되는 비결이다.

 

가족을 화목하게 이끈 영적 가장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모 그룹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재산 때문에 형제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본문은 욥의 자녀들의 모습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4). 한 마디로 자녀들 사이가 매우 화목했다는 뜻이다. 생일이면 형제들을 모두 불러 즐거운 잔치를 열었는데, 결혼한 누이들까지 초청해서 즐겼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름답고 화목한 가정의 모습 아닌가?

 

본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자녀들의 화목 배후에 경건한 아버지 욥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아버지가 신앙의 본을 보이며 잘 가르친 것이 이런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는 거의 동시대인으로 추정되는 야곱의 가정과 좋은 대조가 된다. 야곱의 가정은 콩가루 집안이었고, 자녀들은 거의 망나니 수준이었다(창34:2,25~26, 창35:22, 창37:18,25~28,31~32, 창38:2,18). 그 책임이 아버지 야곱에게 있었다. 성경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요.”(시133:1)라고 했다. 참으로 가정이 화목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화목의 비결은 주님의 십자가다. 주님의 십자가에서부터 하나님과의 화목, 이웃과의 화목, 가족과의 화목이 시작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주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사는 영적 가장이 될 때 가족 간의 아름다운 화목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부모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자녀들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이끈 영적 가장

혼자만 잘 믿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나 홀로’ 신자가 많다. 물론 자기 신앙 하나 간수하지 못해 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인력거’ 신자에 비하면 훨씬 났다. 믿음은 꽃과 같다. 꽃에는 향기가 있고, 향기는 주변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조화에는 향기가 없다(모란처럼 향기가 없는 꽃도 있긴 하다). 그러니 주변에 영향을 주지 못한 나 홀로 신앙은 생화가 아니라 조화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즉 가짜 신앙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본문에 욥이 자녀들에게 영적으로 영향력을 행하고 있는 모습이 잘 나오고 있다. 5절이 그것이다. “그 잔치 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욥은 잔치의 흥청거림 속에서 혹시 자녀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지는 않았을까 하는 염려에서 잔치가 끝나면 자녀들을 위해 제사를 드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녀의 수대로 희생제물을 드렸다. 형식이 아니라 정성을 다했다는 뜻이다. 이것은 그가 가정에서 영적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본문은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고 강조한다. 이는 욥이 어떤 사람인가? 그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인가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다.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삶을 살았지만 자녀들 또한 그렇게 살도록 항상 힘썼다는 뜻이다. 자녀들에 대한 그의 주요 관심사가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신앙이었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어느 신문사에서 독자를 대상으로 이런 질문을 하였다. ‘당신이 평소에 늘 생각하고 있는 주요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인가?’ 제일 많이 나온 대답은 두 가지였다. ‘건강과 가정’이다. 사람들은 가정이 중요하고 가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과 가족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다. 문제는 위기의 가정이 이렇게 가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 그래서 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더 많다는 것이다. 무엇이 행복한 가정과 가족을 만드는지를 모른 결과다. 일의 성공이나 물질적인 풍부함이 가정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욥은 좋은 모델이다.

 

 

욥은 온 가족이 화목하게 하나님을 섬기도록 잘 이끈 영향력 있는 멋진 영적 가장이다. 그는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여 자녀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주었다. 자신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잘 섬겼지만 자녀들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잘 섬기면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었다. 부모의 이와 같은 영적 영향력이 부모의 권위를 회복하는 비결이고, 또한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행복한 웃음이 담을 넘어가는 화목한 가정, 하나님의 복이 가득한 경건한 가정을 세우는 비결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시37:25).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자의 후대가 복이 있으리로다. 부요와 재물이 그 집에 있음이여 그 의가 영원히 있으리로다.”(시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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