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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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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501회 작성일 17-07-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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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생각하라.

빌4:6-9

2017. 7/9. 11:00

생각하는 갈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다. 이는 인간의 연약성탁월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 갈대는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고 쉽게 꺾이는 존재다. 이와 같이 인간은 ‘연약한’ 존재라는 뜻이다. 사실 인간은 사소한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고, 작은 돌부리에도 걸려 넘어진다. 작은 유혹에 넘어가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의 공격에 무너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인간이 갈대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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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인간은 다른 어떤 동물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성’을 가진 존재다. 물론 지구상에는 인간보다 크고, 힘이 센 동물이 많다. 인간은 사자나 호랑이처럼 빠르지도 않고, 고래나 물개처럼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칠 수도 없다. 독수리나 각종 새들처럼 공중을 날 수도 없다. 그렇지만 독창적인 문명을 만들고, 그것을 발전시켜 오늘날처럼 눈부신 문화를 만들고, 각종 기술을 발전시킨 존재는 아직까지 인간밖에 없다. 그것은 인간에게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연약한 갈대지만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한 것이다. 이 생각의 힘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다른 탁월한 존재가 되게 한 것이다. 생각이 기술과 문명을 만들고, 문화를 발전시킨 것이다. 성경도 인간이 다른 존재와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창1:26~27) 지음 받은 것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하나님처럼 창조의 능력을 부여받았다는 뜻이다(A. 카이퍼). 생각이 곧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창조력이다. 그래서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존재를 관리하고 다스릴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생각이 그 사람이다.

사람은 생각을 통해 의미와 목적을 찾아간다. 그리고 생각이 그 사람을 결정한다. 그래서 생각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다음은 이기철 시인의 시 〈자주 한 생각〉이다. 이 시를 읽고 시인이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보라.

 

내가 새로 닦은 땅이 되어서

집 없는 사람들의 집터가 될 수 있다면

내가 빗방울이 되어서

목 타는 밭의 살을 적시는 여울물로 흐를 수 있다면

내가 바지랑대가 되어서

지친 잠자리의 날개를 쉬게 할 수 있다면

내가 음악이 되어서

슬픈 사람의 가슴을 적시는 눈물이 될 수 있다면

아, 내가 뉘 집 창고의 과일로 쌓여서

향기로운 술이 될 수 있다면

 

여러분 생각에는 시인이 어떤 사람 같은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생각이 곧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잠23:7). 동양에서는 사람을 성인(聖人)과 속인(俗人), 군자(君子)과 소인(小人)으로 구분하였다. 그 기준이 생각이다. 논어에 따르면, 군자는 ‘유어의’(喩於義)하고, 소인은 ‘유어이’(喩於利)한다고 했다. 군자는 대의를 생각하지만 소인은 사사로운 이익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생각의 차이가 군자와 소인을 가름한 것이다. 그렇다. 생각이 그 사람을 결정한다.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을 낳고, 나쁜 생각은 나쁜 행동을 낳는다. 그러니 좋은 사람은 좋은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나쁜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결국 우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성경은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3:1)고 한다. 우리가 예수님을 생각하면 예수님처럼 행동하게 되고,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사람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마16:23)을 생각하고, ‘위엣 것을 생각하고’(골3:2) 땅엣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하는 염려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마6:33)를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속에 임하게 된다. 본문에서 바울은 7가지를 생각하라(8)고 말한다. 이 말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생각관리’를 잘하라는 뜻이다.

 

좋은 생각은 살균작용을 한다.

어떤 사람이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몸에는 암세포가 없었다. 의사가 다른 사람의 결과를 잘못 알려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된 것은 의사가 잘못 말한 것을 듣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결과다. ‘암은 불치병이라는데, 암은 치료할 약도 방법도 없다는데, 암에 걸렸으니 이제 나는 죽는구나.’ 이렇게 암으로 죽을 것이라는 생각만 밤낮으로 묵상하다보니까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정도면 생각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부정적인 정서는 신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살균작용을 한다고 했다(테레사 효과).

 

어떤 분이 천사와 악마의 차이는 ‘모습’이 아니라 그가 하는 ‘’이라(할 어반)고 했다. 맞는 말이다. 사단이 우리를 공격할 때 주로 말로 공격을 한다. 우리에게 부정적인 말, 유혹의 말, 비판적이고 비난하는 말, 경건하지 못한 말, 신앙을 무너뜨리는 말의 화살을 쏘아댄다. 그래서 그 말이 우리 마음에 박히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부정적인 생각, 경건하지 못한 세속적인 생각, 불신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창3장, 하와의 타락 참조). 풍선이 높이 날 수 있는 것은 풍선의 색깔이나 바람의 방향이 아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것 때문이다. 말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말 역시 생각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성경은 생각관리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18). 이 역시 넓은 의미에서 생각관리와 관련이 있다.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생각관리다. 본문 6절도 마찬가지다. 염려나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감사하는 생각을 품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생각관리는 마음관리다.

그러면 어떻게 생각을 관리할까? 생각관리는 마음관리에 달렸다. 마음이 잘 관리되면 생각도 관리할 수 있다. 한 번은 바리새인들이 제자들의 일로 예수님을 비난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씻지 않는 손으로 음식을 먹는가?’ 이 때 주님께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 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마15:17~20).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은 그 어떤 것보다 마음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모든 해로운 생각, 악한 생각,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 생각, 음란한 생각 등. 이런 생각들은 관리되지 않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생각이 나오지 않도록 마음관리를 잘하라는 뜻이다. 사실 마음관리의 중요성은 성경이 아니더라도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주변에 마음공부니 마음수련이니 하는 곳이 많고, 마음이 답답하고 생각이 복잡하면 마음을 달랜다며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심지어는 마약도 한다.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고, 음악을 듣고, 산을 오른다. 여행을 다닌다. 관리하는 방법이 다를 뿐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하나님께 아뢰라!

그렇다면 스스로 자기 마음을 관리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올시다.’ 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알면서도 못하는데, 모르는 마음을 어떻게 관리할 수가 있겠는가? 마음을 지으신 분, 동시에 지으신 분의 의도를 다 아는 분만이 지키고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본문은 이렇게 말씀한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7).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평강(인격으로 표현됨)은 성령님이시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라고 했는데, 성령은 ‘모든 것 하나님의 깊은 것도 통달하신 분’(고전2:10)이시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아시기에 하나님께서 지으신 우리의 마음 또한 잘 아신다. 때문에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지키다’(Φρουρεω)는 말은 군사용어다. 적이 성(城)을 넘볼 수 없도록 ‘철통같이 성문을 지키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성령님은 어느 때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실까? 6절이 그 답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맡기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기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기도의 자세’다. 첫째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염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맡겼다는 뜻이다. 맡겼다는 것은 믿는다는 것이다. 믿음은 기도의 중요한 전제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이유,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이유는 믿고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하지만 하나님께 맡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모두 맡기고 기도하라는 것이다(기도하는 것은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기는 것과 같다). 둘째는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감사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의 산물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맡기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평강, 곧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신다. 악한 자가 우리 마음을 넘보지 못하도록 철통같이 지켜주신다. 그래서 좋은 생각 좋은 행동, 덕을 세우는 생각 덕을 세우는 행동, 경건한 생각 경건한 행동이 가능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행복의 주인공, 행복을 만드는 주인공, 행복을 퍼뜨리는 주인공이 되게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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