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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은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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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6,550회 작성일 12-0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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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은 그대로인데

 

 

한두 번도 아니고 아침부터 기분이 잡쳤다. 문제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쾅거리는 소리 때문이다. 저녁에도 ‘쿵!’ 밤늦게도 ‘쿵!’ 새벽에도 ‘쿵!’ 누가 뛰는 것인지 밤에 잠 깨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초인종을 눌렀다. ‘네~’ 윗집 아주머니가 나왔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누르고 조용조용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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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고3 수험생도 있는데, 댁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방해를 많이 받고 있어요......’

 

무심코 아주머니 뒤쪽을 보았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소음의 원인이 무엇인지를.......열 살밖에 안 되어 보이는 아이가 깁스를 하고 있었다. 뛰는 소리가 아니라 그 집 아이가 힘겹게 움직이면서 깁스한 다리를 내려놓는 소리였던 것이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야기를 황급히 수습하고 집으로 내려왔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그날부터 신기하게도 ‘쿵!’ 소리가 들려도 잠을 잘 잤다. 그 동안은 ‘몰상식한 윗집’(?)에 화를 내며 괴로워하느라 잠이 안 왔던 것이다.

 

생각이 변하고, 그래서 해석이 바뀌면 사실(상황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태도도 변합니다. 이웃에 대한 생각이 변하니까 ‘소음은 그대로인데’ 잠을 잘 수가 있었듯이 말입니다. 물론 사실(환경이나 상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생각은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일어난 사실, 혹은 있는 사실을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해석해 봅시다. 감사가 있고,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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