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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상(視民如傷), 민위토개(民爲土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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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259회 작성일 15-09-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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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상(視民如傷), 민위토개(民爲土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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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오나라 군대를 지휘하여 초나라를 멸망직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오나라는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사신을 이웃의 진(陳)나라로 보내 회공(懷公)의 입국을 요구했습니다. 약한 진나라로서는 기존의 초나라를 저버리기도 어렵고, 새로운 강국 오나라를 무시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회공은 오나라의 요구를 다수결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초나라와 친하기를 원하면 오른쪽, 오나라와 친하기를 원하면 왼쪽에 서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봉활(逢滑)이란 신하는 좌우 어느 쪽에도 서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국가가 흥하는 것은 복에서 유래하고, 국가가 쇠하는 것은 화에서 유래합니다. 오나라는 흥할 복이 없고 초나라는 쇠할 화가 없으니 초나라를 가까이 해야 합니다. 회공은 오나라에 대패한 초나라가 다시 국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봉활은 초나라가 약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력을 회복하고, 오나라가 강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國之興也 視民如傷 是其福也(국지흥야 시민여상 시기복야). 其亡也 以民爲土芥 是其禍也(기망야 이민위토개 시기화야). 나라가 흥성할 때 백성을 아픈 사람처럼 여기니, 이것은 그 나라의 복이고, 그 나라가 망할 때 백성을 흙과 지푸라기처럼 여기니, 이것은 그 나라의 화다.('좌씨전' 애공원년).

 

여기서 시민여상은 힘들어하는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말하고, 민위토개는 백성의 목숨을 흙이나 지푸라기처럼 하찮게 여기는 정치를 말합니다. 백성을 하찮게 취급하는 오나라는 일시적으로 위세를 떨칠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원리를 잘 보여주는 명구(名句)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힘들고 어렵게 보여도 서로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기며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잘되는 것은 당연한 원리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흠결(欠缺)이 많은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주님이 원하시는 완전을 지향하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그러니 시민여상 정신은 우리 신자에게 더욱 절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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