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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춰주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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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9,965회 작성일 21-04-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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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춰주는 거울

    

 

강아지들이 모여 사는 어느 마을,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폐가가 있었는데, 어떤 강아지도 그곳에 가는 것을 무서워해서 소문만 무성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늘 행복해하기로 유명한 한 강아지가 그 집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녀석은 설레는 마음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문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백 마리의 강아지가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보고 반기고 있었습니다. 한편, 같은 마을에 불만이 많기로 유명한 강아지도 있었는데, 그 녀석도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자 백 마리 강아지가 무섭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불쾌해진 녀석은 으르렁거렸고, 그러자 백 마리 강아지도 함께 으르렁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곤 재빨리 그 집을 빠져나오며 말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곳이구나! 다신 오지 말아야지. 사실 이 집에는 한 마리의 강아지도 살지 않았고, 다만 백 개의 거울이 놓여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거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거울은 다른 사람 속에 있어서 자신의 모든 모습을 똑똑히 비춰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이 거울에 개처럼 반응합니다. 거울에 비친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사물로서 거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고, 다른 사람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성도에게는 말씀이라는 거울도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온 삶의 과정에서 묵은 감정이나 현재 마음의 상태가 얼굴로 드러나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삶은 하나의 거울입니다. 나의 웃음에 따라 웃고, 나의 성냄에 따라 성냅니다. 내가 춤을 추면 따라서 춤을 추고, 나의 찡그림에 찡그리기도 합니다. 오늘도 삶이란 거울에 행복한 우리의 모습만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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