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삶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존경받는 삶

어느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할머니 한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의 장례식에 1천 명이 넘는 많은 조문객이 찾아와서 할머니의 삶을 존경하고 돌아가신 것을 슬퍼한 것입니다. 할머니는 지역에서 유명한 분도 아니었고, 그저 평범한 학교 교사였음에도 많은 조문객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살아생전 할머니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자들의 상점에서 구매하며 살아왔습니다. 근처에 크고, 편하고, 값싼 대형 상점이 있었지만 조금은 멀고, 조금은 비싸도, 제자들이 운영하는 옷 가게, 잡화점, 식료품점을 일부러 들러 물건을 사며, 성장한 제자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미 졸업한 제자들에게도 끊이지 않는 관심과 사랑을 베푼 할머니를 많은 사람이 존경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남는 것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는 동안 세상에 남긴 행동과 마음임을 보여줍니다. 존경받는 삶은 삶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태도와 실천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경은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칭찬받는 삶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한 사람에게라도 선을 심는 과정에서 자라납니다. 즉, 존경받는 삶은 특별한 업적이나 유명세가 아니라 일상에서 작은 실천과 진심 어린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뜻입니다. 지금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도 지속되는 변화와 과정의 결과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세상에 남긴 것이 다시 모여 있게 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