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우는 따뜻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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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11-01 16:30본문
나를 세우는 따뜻한 경고
잠29:1
2026. 11/1 11:00(성령강림 후 스물세 번째 주일)
삶에서 중요한 것이 태도다.
인생은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그래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나 사건 자체를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록 문제나 사건 자체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문제나 사건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할 것인가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사실인생은 우리가 매 순간 어떤 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것을긍정적이고 배우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실패를 ‘끝’이 아니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인다.이런 의미에서 태도는 지식이나 기술의 부족함을 채우고,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찰스 스윈돌의 말이다. ‘인생은 10%의 일어난 일과 90%의 반응(태도)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삶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보다 ‘그 일에 어떻게 반응했는가?’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사건(일)은 이미 지나간 ‘과거’이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현재’의 선택을 만들고, 그 선택이 쌓여 ‘미래’를 바꾸기 때문이다. 절망적인 상황이나 문제에 직면했어도, 의미나 교훈을 찾으며 배우려는 태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이 된다. 태도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태도는 매 순간 불만과 피로감을 낳지만,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는 사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게 해준다. 상황은 바꿀 수 없어도, 의미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똑같은 일도 ‘형벌’로 받아들일 것인가, 의미 있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태도에 달려 있다.
책망을 대하는 태도
본문 역시 이와 같은 태도의 중요성과 관련된 말씀이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1). 살면서 누구나 쓴소리와 책망을 마주한다. 물론 책망을 마주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달갑지않는 일이다. 그런데 똑같은 책망을 듣고 더욱 단단하고 향기로운 성숙한 인격자로 세워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완악해지고 삐뚤어진 마음으로 무너져 내린 사람이 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열쇠는 바로 ‘태도’에 있다. 본문은 책망에 대한 잘못된 반응과 태도에 대한 말씀이다. 특히 그 결과에 대한 말씀이다. 한마디로 피할 수 없는 패망을 갑작스럽게 당하게 된다는 경고다. 그렇다면 책망이나 쓴소리에 대해 올바른 태도로 반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감정과 사실을 분리하기
책망이나 쓴소리를 들었을 때 올바르게 반응하기 위해 ‘감정과 사실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감정과 사실을 분리한다.’라는 것은, 상대방이 표현하는 감정적 태도나 말과, 그 안에 담긴 객관적 사실을 나누어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쉽지 않는 일이다. 감정이 섞인 비난을 들으면 우리의 뇌는 위협을 느껴 곧바로 ‘방어 모드’(화내기, 변명하기, 마음 닫기)에 들어간다. 방어 모드가 켜지는 순간, 상대방의 말 속에 담겨 있는 ‘내가 고쳐야 할 진짜 개선점’까지 모두 차단되어 버린다. 그리고 갈등만 생기게 된다. 이럴 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 속에서 감정적인 공격과 객관적인 사실을 분리해 보는 것이다. 상대의 말투나 태도가 거칠어도, 그 안에 담긴 지적 자체에 타당한 부분이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책망(쓴소리)에 올바른 반응을 보일 수가 있다. 책망(쓴소리) 속에서 상대방의 감정은 흘려보내고, 자신의 부족한 사실만 건져 올리는 것이 책망(쓴소리)을 금으로 바꾸는 지혜다. 그래서 성현들은 쓴소리를 오히려 좋아했다(人告之以過則喜). 자기를 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날 선 말 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 말의 진짜 알맹이(사실)는 무엇이지?’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감정의 찌꺼기는 남지 않고, 오직 성장의 거름만 남게 될 것이다.
2. 성장의 기회로 재정의하기
인격 모독이나 근거 없는 비난은 흘려들어야 하지만, 나의 잘못된 행동이나 결과물을 바로잡기 위한 책망(쓴소리)은 가치 있는 피드백이다. 우리에게는 자신을객관화하는 거울이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맹점’(Blind Spot)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이 건네는 쓴소리는 내가 보지 못했던 나의 사각지대를 비춰주는 가장 값진 거울이다. 자동차로 말하면 백미러(Back mirror/Rearview)나 사이드미러(Side mirror)와 같은 존재다. 그래서 나를 성장하게 해주는 일종의 ‘성장 촉진제’와 같다. 누구나 듣고 싶어 하고 좋아하는 칭찬은 기분을 좋게 하지만, 진짜 실력을 키워주는 것은 책망(쓴소리)이다. 칭찬은 현재의 나를 위로해 주지만, 쓴소리나 책망은 미래의 나를 완성해 준다. 그러므로 책망이나 쓴소리에 대해 방어적으로 반응하기보다 경청과 수용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훌륭한 스승은 나를 칭찬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끔하게 짚어주는 사람이다. 주변에서 들은 책망이나 쓴소리 속에서 성장의 씨앗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3. 건설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기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의 성공 신화 뒤에도 뼈아픈 냉정한 책망(쓴소리)이 있었다. 그는고2 때 학교 농구부 대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서러움 겪었다. 코치로부터 키가 작고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코치는 그에게 주전으로 뛸 자격이 없다며 후보로 내려보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그는 포기 대신, 그 평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가 코치의 그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 이런 각오로 그는 남보다 몇 배나 열심히 피나는 슛 연습과 기본기 훈련을 했다. 그날의 아픈 기억과 뼈아픈 쓴소리가 그를 코트 위의 ‘황제’로 만든 강력한 연료가 되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도 자신을 자극했던 그 평가를 기억하며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 자세를 유지했다.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쓴소리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건설적인 행동(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했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조던처럼 책망이나 쓴소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세우고, 건설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그래야 삶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 그리고 변화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쓴소리에 대한 가장 완벽한 반박이자 답변이다. 말로만 ‘알겠습니다.’ 하는 것보다, 책망받은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고 행동으로 옮기는지가 중요하다. 변화된 결과물은 그 어떤 변명보다 강력한 답변이 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패망을 피하려면
이미 말했듯이 책망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책망은 찌르는 칼이 아니라,영혼의 군살을 도려내는 메스와 같다. 올바른 태도로 반응하면 책망(쓴소리)을 통해 마음의 그릇은 넓어지고, 누구도 품어 안을 수 있는 성숙한 인격으로 자라나게 된다. 본문은 강력한 도전이 되도록 책망을 듣고도 겸손하게 반응하지 못한 사람은 갑작스럽게 피할 수 없는 패망에 이르게 된다고 역설적으로 말씀하고 있다. 책망은 교만하여 패망에 이르지 않도록 막아 주는 경계신호이자 방파제다. 그러므로 갑작스러운 패망을 막으려면 책망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은 책망에 대한 모범적인 반응 사례를 마이클 조던에 이어 아브라함 링컨의 이야기를 하나 더 하겠다. 링컨에게는 에드윈 스탠턴(Edwin M. Stanton)이란 정적이 있었다. 그는 링컨을 지독하게 공격했던 사람이다. 대통령 선거 당시 전국을 돌며 참으로 참기 힘든 인신공격과 비난을 퍼부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된 다음, 남북전쟁이라는 사상 초유의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했고, 링컨은 참모들의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스탠턴을 국방부 장관으로 전격 임명했다. 그러자 주위 사람이 놀라며 물었다. 그때 링컨이 한 말이다. ‘그는 나를 비판하고 아프게 찌르지만, 그의 말 속에는 나라를 향한 충정과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나를 칭찬만 하는 예스맨들 곁에 있으면 나는 교만해져 망하겠지만, 나를 경책하는 저 사람 덕분에 나는 바른길을 갈 수 있습니다.’ 링컨은 비난까지도 감정과 사실을 정확하게 분리하여 대처했고, 자신을 패망에 이르게 하는 교만을 막는 안전장치로 생각하여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국가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넘어설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적을 동지로, 든든한 후원자로 만들었다. 책망은 누구나 듣기 싫어하는 아픈 과정이지만, 이를 ‘원망’으로 흘려보내느냐, 링컨처럼 ‘수용’으로 내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내일의 내 모습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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