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야 할 것, ‘전도’ > 설교말씀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본문 바로가기

설교말씀

설교말씀 HOME


힘써야 할 것, ‘전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3,002회 작성일 14-09-21 13:08

본문

힘써야 할 것, ‘전도’

딤후4:1~5

2014. 9/21. 08:00, 11:00

구원의 시계 23시 59분

 유난히 힘이 센 개미가 있었다. 다른 개미들은 쌀 한 톨도 겨우 드는데 이 개미는 쌀 두 톨을 거뜬히 들었다. 많은 개미들이 이 힘센 개미를 부러워했다. 그러자 기고만장해진 이 개미는 무서울 것도,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넓은 세상에 나가 자신의 힘을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힘센 개미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에 나가 힘을 자랑했다. 쌀 두 톨을 들어올리기도 하고 집어던지기도 하며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누구하나 개미를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철없는 어린 아이의 발에 밟혀 죽고 말았다.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도 허망하게 무너지는 건강을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한줌도 안 되는 지식을 자랑하고, 어떤 사람은 불면 사라질 재물을 자랑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상한 권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 모두는 하나님 앞에선 개미 한 마리에 불과하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가진 힘이란 가장 센 사람도 겨우 쌀 두 톨을 드는 힘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이 개미처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가진 힘을 자랑하는 무모한 사람들이 참 많다. 정말 자랑해야 할 것은 자랑하지 않고 헛된 것만 자랑하고 있다.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롬1:16)고 했고,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6:14)고 단언했다. 이는 십자가의 복음만 자랑하겠다는 선언이다. 그는 자랑뿐만 아니라 이 복음을 전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그는 복음전파에 대한 시급성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임할 것이라는 거룩한 부담감으로 복음전파에 전력했다. 복음에 대하여 바울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라인하르트 본케’라는 사람이다. 그는 「11시 59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복음전파의 긴급성을 깨닫고 젊은 시절 아프리카로 가서 아프리카 전역에 복음을 전하였다. 우리는 구원의 시계 밤 11시 59분, 역사의 마지막 때를 보내고 있다. 머뭇거리거나 망설일 시간이 없다. 때문에 바울은 본문에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2) 복음전파에 힘쓰라고 한 것이다.

 

전도는 엄한 명령이다.

신자와 교회의 영적 상태를 가늠하는 기준이 있다. 그것은 ‘전도’에 대한 태도다. 영혼을 살리는 주님의 복음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이를 위해서 힘쓰고 있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신학자 부르너(E. Brunner)는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죽은 교회다. 살아 움직이는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다. 불은 불이 붙어있을 때 불인 것처럼 교회는 전도할 때 교회다.’고 했다. 신자의 사명, 교회의 사명이 전도라는 뜻이다. 즉 신자를 신자되게 하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것이 전도라는 뜻이다. 시간이 맞지 않는 시계는 고장이 나서 시계의 가치를 상실한 시계인 것처럼 복음을 전하지 않는 신자,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 역시 그 존재의 가치를 상실한 죽은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전도가 중요한 것은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님께 지상생활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유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들과 아버지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본문도 이러한 주님 뜻을 헤아려,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1,2上)고 했다. 전도는 하면 좋고, 하지 않아도 괜찮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해야만 하는 명령이다. 그것도 인생 최고 사령관의 명령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마28:18),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주님의 명령이다. 주님께서 이 일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면서 유언으로 명령하기까지 하신 것은 주님께서 이 일을 위해 세상에 오셨고, 이 일을 위해 비참한 일생을 사시다가, 이 일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셨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전도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님의 명령인 전도사역에 힘쓸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때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며 기회다. 그런데 그 기회를 악용하거나 허송하게 되면 큰 후회가 찾아온다. 공부할 때 놀기만 하다가 남의 지혜를 의존하며 사는 사람, 씨를 뿌릴 때 늦장을 부리다가 추수할 열매가 없는 사람, 형제와 원수 맺고 살다가 그 형제가 세상을 떠나 영원히 화목할 기회를 놓쳐버리는 사람, 모두가 후회의 아픔을 맛보게 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때를 선용하며 살아야한다. 장차 하나님 앞에서 후회 없는 인생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선용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한 것이다.

 

여기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는 전도에 대한 다음과 같은 자세를 요구한다. 특별한 때를 생각지 말라(일상성). 모든 기회를 전도를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다. 핑계나 구실을 붙여서 전도의 사명을 소홀히 하지 말라(긴급성). 전도는 생명과 관련된 문제이다. 여기엔 어떤 핑계나 구실도 용납될 수 없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라(준비성). 이 모두는 복음전도는 (내일로)미루거나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러니 복음전도에 모든 헌신과 열정을 쏟으라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 헌신과 열정이 있으면 좋은 결과가 따르게 된다. 전도도 예외가 아니다.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어느 집사님 이야기다. 실력을 인정받아 영업소 소장까지 맡게 된 그는 보험설계사로 보험실적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도하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그는 가방에 항상 성경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도를 했다. ‘나는 주의 일을 하고, 주님은 나의 일을 해주신다.’고 말할 만큼 그에게 전도가 주업이고, 자신의 생업인 보험은 부업이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말씀을 신실하게 실천한 것이다. 그랬더니 자신의 생업인 보험도 성공하였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쓰는 것이 전도의 중요한 자세이고, 또한 방법이다.

 

범사에 오래 참음

한 과일장사 아주머니가 있었다. 그동안 여러 사람이 전도를 했지만 그녀는 눈 하나 깜빡도 안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날부터 옷을 깨끗하게 차려입고 교회에 나왔다. 사람들이 놀라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우리 가게에 찾는 한 신사분이 있었어요. 그분은 항상 못생기고 덜 싱싱한 사과를 사갔지요. 미안해서 사과를 몇 개 더 주었더니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어요. 지금 당장 먹을 것이기 때문에 덜 싱싱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싱싱한 사과를 팔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저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권하잖아요. 그래서 그분이 믿는 예수님이라면 나도 믿고 싶어 두말없이 따라나섰습니다.

 

전도는 말이 아니라 생활이다. 위 이야기의 신사처럼 생활로 감동을 주어야 한다. 이를 생활전도, 혹은 관계전도라고 한다. 생활로 감동을 주지 못하면 어떤 말도 효과가 없다. 어떤 분이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너는 나랑 14년이나 사귀었으면서 이제야 복음을 전하니? 너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네가 전한 복음 못 받아들이겠다!’ 전도는 쉽지 않다. 전도에는 인내가 따르고, 희생이 따른다. 전도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희생과 실천이 있어야 전도의 열매를 맺는다. 가치 있는 일일수록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전도는 생명을 살리는 일, 특히 생명을 낳는 일이다. 그러니 거기에는 해산의 수고가 따르게 된다. 단번에 되는 일은 흔치 않다. 지금은 국화의 계절이다. 어느 시인의 시처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도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여름엔 천둥이 먹구름 사이에서 울었다. 이런 인내의 시간을 거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난 것이다. 무슨 일이든 범사에 오래 참음이 요구된다. 생명을 살리는 전도는 말할 것도 없다. 비록 사람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계속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천국에 혼자갈 수는 없잖아요.

「천국에 혼자갈 수는 없잖아요」라는 책이 있다. 김길복이란 분의 전도 간증책이다.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옥 불에 방치해 두고 혼자만 천국에 갈 수 없어서’ 전도를 시작했다고 했다. 저자에게 전도에 대한 결정적인 동기가 있었다. 전도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잘 아는 젊은 여인이 있었는데, 전도하기도 전에 그녀의 남편이 삶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일로 그 젊은 여인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통곡을 했다. 그 때 저자 ‘내가 좀 더 일찍 전도를 했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전도를 했다면 그녀의 남편은 자살하지 않았을 것인데,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인데’ 라고 깊은 후회와 회개를 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저자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말씀을 따라 전도하기 시작했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우선 미용실을 찾아오는 손님을 상대로 전도를 하다가, 다음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전도했다. 그리하여 2천명이 넘는 사람을 전도했다. 이 이야기를 책으로 낸 것이다. 이렇게 놀라운 전도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수고와 눈물의 대가였다. 환자를 전도하기 위해서 3일 금식기도를 한 다음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고, 매일 저녁 10시에 전도 대상자를 위해 기도를 했다.

 

그렇다. 천국에 혼자갈 수 없다. 주님은 천국의 기쁨, 곧 하나님의 기쁨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는 것이다. 잃어버린 한 사람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보다 하나님께 더 큰 기쁨을 드린다고 했다(눅15:7,10). 우린 이 말씀만 가지고도 왜 전도를 해야 하는지, 전도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여러분, 속히 오시겠다고 약속하셨던 주님이 왜 속히 못 오신지 아는가? 나 혼자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천국에 올 수 있도록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계신 것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기회를 잘 선용하여 주님의 소원이자 명령인 복음전도를 위해 힘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33 / 29 page

설교말씀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