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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습관이 된 사람,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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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4,121회 작성일 15-0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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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습관이 된 사람, ‘다니엘’

단6:10

2015. 1/11. 08:00, 11:00

거룩한 습관

 사람은 살면서 나름 자신의 길을 만든다. 그리고 평생 자신이 만든 그 길만 고집하며 다른 길은 가지 않으려고 한다. 다행이 그 길이 행복의 문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그 길만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습관 때문이다.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습관은 처음엔 가느다란 실처럼 가볍고 약하다. 그러나 점점 삶 전체를 포박하여 끊기 어려운 쇠사슬로 변한다. 그래서 사람은 마흔 살이 넘으면 어쩔 수 없이 습관과 결혼해 버린다고 했다. 습관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는 뜻이다. 습관은 평소의 생각이 차곡차곡 쌓인 탑이다.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탑이다. 이 탑은 기념이 될 수 있지만 무덤도 될 수 있다. 즉 좋은 습관은 기념탑이 되고 나쁜 습관은 무덤이 된다. 이는 어떤 생각으로 쌓였는지에 따라 갈린다.

 

그러므로 경건하고 거룩한 하늘의 생각, 은혜로운 믿음의 생각, 주님과 주님의 나라에 대한 신령한 생각을 품고 살아야 한다. 반면 경건하지 못한 땅의 생각, 세속적인 육신의 생각, 부정적이고 불신앙적인 생각을 떨쳐내야 한다. 믿음 안에서 잘 관리된 좋은 생각은 습관을 인생의 금자탑으로 만든다. 이런 습관은 삶을 옥죄고 포박하는 쇠사슬이 아니다. 오히려 사슬갑옷이 되어 마귀가 쏘는 유혹의 화살을 막아내고, 휘두르는 시험의 검을 막아낸다. 던지는 환난의 창도 막아낸다. 이 사슬갑옷은 세월이 갈수록 단단해져 삶을 끝까지 보호하게 된다. 신자는 이 시대에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생각의 초점을 주님께 맞추고, 주님의 말씀에 주저 없이 습관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삶의 현장에서도 신앙의 옷깃을 단정히 여미고, 동행의 신발 끈을 거듭 조이고 있어야 한다. 거룩한 습관으로 항상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래야 주님과 동행하는 인생, 주님께 기쁨이 되는 인생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단의 함정에 언제 빠질지 모른다.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사람들

본문의 주인공 다니엘은 경건한 기도의 습관으로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킨 사람이다. 본문은 바벨론을 무너뜨린 페르시아 제국 때 일어난 일이다. 페르시아왕 고레스는 바벨론을 점령한 다음 장인 다리오를 바벨론의 분봉 왕으로 세웠다. 그 다리오는 자기 밑에 총리 셋을 두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총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났다(3). 그래서 다리오는 그를 수석총리로 세우고자 했다. 하지만 그를 시기한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이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니엘을 몰아내려고 기회를 엿보았는데, ‘충성되고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어’(4) 그에게서 어떤 흠도 찾을 수가 없었다. 신자는 시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차라리 다니엘처럼 시기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이 인정하고 아까워할 만큼 맡은 일에 충성스럽고, 존경할 만큼 생활이 탁월해야 한다(18,19,20).

 

이렇게 직무나 일상생활에서 어떤 흠도 찾을 수 없게 되자 그들은 종교적인 문제로 그에게 올무를 놓았다(5). 그것은 한 달간 왕 외에 사람이든 신이든 어느 누구에게도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을 제정하는 것이었다(7). 그들은 통치권 강화를 위해 이 법령이 한시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왕을 설득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절대법령으로 공포하였다(8). 그리고 이 법의 지엄함을 강조하기 위해 어길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굶주린 사자의 밥이 되게 하는 것이다(7b). 이것은 기도하는 것이 습관인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한 기막힌 술책이었다. 이렇게 세상은 신자와 교회를 무너뜨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이런 일에는 의기투합이 잘된다.

 

상황을 이기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다니엘이 스스로 걸려들도록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다니엘은 미련스럽게도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였다. 이것을 알고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한 달간 기도를 멈춘다고 누구 한 사람 탓하지도 않을 이방 땅이다. 그래도 그는 기도를 포기할 수 없었다. 또한 자기 집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아무도 볼 수 없는 골방에서 홀로 기도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으로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다.’(10). 매일 하던 대로 공개적으로 기도를 드렸다. 얼마든지 피할 수도 있었고,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이것이 본문으로부터 얻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기도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그 상황을 이기는 길은 기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분 사단의 최대 관심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 기도를 쉬게 하는 것이다. 사무엘 차드위크는 ‘사탄의 한 가지 관심은 사람들이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사단은 기도 없는 성경공부, 기도 없는 봉사, 기도 없는 종교의식에 안심한다. 사단은 기도 없는 우리의 수고를 비웃고, 우리의 지혜를 조소하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떤다.’고 했다.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하면 사탄은 떨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무엘 선지자는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삼상12:23)고 선언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도하다가 쉬는 것도 죄다. 사단은 우리가 살인, 간음, 도적질과 같은 죄보다 기도를 쉬는 죄를 짓도록 상황을 만든다. 기도를 멈추면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도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영적 호흡이다. 그런데 숨을 쉬지 않고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 반대로 아무리 불리한 상황,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기도의 줄을 놓지 않고 있으면 그 사람에겐 소망이 있다. 다니엘은 이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함정인줄 알면서도 기도를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고 오히려 기도로 정면 돌파한 것이다.

 

습관이 그를 기도의 자리에 있게 했다.

피할 수도 있고, 발각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다니엘이 ‘전에 하던 대로’ 기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기도가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니엘을 보면 과연 기도가 나에게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여러분에게 기도는 무엇인가? 신자의 삶에 기도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고 했고,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4:2)고 했다. 기도가 습관이 되도록 하라는 뜻이다. 또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고 했다. 이 모든 말씀이 기도가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성경에 기도하라는 말씀이 모두 ‘현재 명령형’으로 되어 있는 것도 같은 의미다. 다니엘의 삶을 통해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니엘에게 기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할 매일의 습관이었다. 본문은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라고 말한다. 이 법이 만들어진 의도도 알고, 결과도 알고, 그리고 기도를 하다가 발각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았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그는 기도를 쉴 수 없었다. 그에게 기도는 상황에 따라서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걸고라도 반드시 지켜야할 매일의 습관이었다. 상황을 다 알고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에게 기도는 그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일상의 습관이었다. 기도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의 맥을 끊어야했다. 그는 한가한 범인이 아니라 한 제국의 총리였다. 매일 처리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하루 세 번씩 기도를 했다. 이를 위해서 사람과의 만남이나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것은 일상생활에서 그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만나고 있는 사람도, 하던 일도 중요하지만 기도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기도를 쉴 수가 없었다. 이런 기도의 습관이 위기에도 기도를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기도는 그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습관이었다. 그가 바벨론 제국을 비롯하여 페르시아 제국에서까지 신임을 받는 고관이 되었지만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준 것이 기도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기도했고, 자신이 하나님의 선민 유대인이라는 사실 기억하기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를 드렸다. 기도에 대한 이와 같은 습관이 피할 수도 있고, 발각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전에 하던 대로’ 기도하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렇게 스스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하나님만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을 돕지 않을 수 없다(21~24).

 

모든 일, 모든 상황에 기도하는 습관을 갖자!

신자라면 절박한 상황을 이기는 길은 기도밖에 없다는 사실에 동의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이 절박하다고 하여 모두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지는 않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말씀을 알고 있으면서도 상황이 발생하면 기도대신 염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도가 습관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의 절실함도 알고, 기도의 중요성도 알고, 심지어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다니엘처럼 기도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기에 기도의 무릎을 꿇지 못하는 것이다.

 

요즈음 TV를 보면 각종 건강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현미잡곡밥이 건강식이고, 최소한 50회 이상 씹어 먹으면 보약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습관이 들지 않아서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물론 나쁜 습관은 우리를 망가뜨린다. 그러나 좋은 습관, 특히 경건의 습관은 우리를 잘되게 하고 형통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길들여야 할 경건의 습관이 많다. 무엇보다도 다니엘처럼 기도하는 습관을 기르자! 시간을 정해 놓고, (교회에서 하면 더욱 좋고)정한 장소에서, 교회를 향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습관을 기르자! 그래서 다니엘처럼 기도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매일의 습관,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일상의 습관, 기뻐하는교회 신자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습관이 되도록 하자! 기도가 습관이 되면 인생의 어떤 위기도 성공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

 

주여,

당신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요,

우리를 기르시는 목자가 되십니다.

 

그럼에도

왕이 없는 백성처럼

목자 없는 양처럼

아니

아비 없는 자식처럼

염려와 두려움 속에 살아갈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 때마다

염려가 습관이 아니라

기도가 습관이 되게 하소서 .

그리고

오늘 이 순간,

당신의 영역 안에서

내 모든 것을 쏟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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