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旣往不咎(기왕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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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0,505회 작성일 21-08-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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旣往不咎(기왕불구)

    

 

한 노인이 값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들고 조심스럽게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는 사람도 그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모두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길을 가던 노인이 그만 돌부리에 걸려 길바닥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들고 있던 귀한 도자기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노인을 안타깝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담담한 표정으로 툭툭 털며 일어나 깨진 도자기 조각을 조심히 치우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길을 갔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 젊은이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제가 보기에 값비싼 귀한 도자기인 것 같은데, 그 귀한 것을 깨뜨리고도 어찌 담담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웃으며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깨진 도자기를 보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뒤늦게 후회하느니 이를 교훈삼아 앞을 잘 보고 조심하며 걸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소.

 
지난 잘못을 기억하며 교훈으로 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거에 매달려 후회하거나 탓하는 것은 오히려 새 출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도 그렇고, 남에게도 그렇습니다. 인생이란 후회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 후회를 교훈으로 삼고 성실하게 앞을 보며 걸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삶이란 뒤를 보며 거기에 묶여버리는 것이 아니라 앞을 보며 달려가는 긴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왕불구(旣往不咎)라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간 허물을 탓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물론 무조건 덮자는 것은 아니고, 지난 일로 발목을 잡지 말고 서로 지혜를 모아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이런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달려가노라.(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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