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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는 것이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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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4,239회 작성일 23-04-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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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는 것이 싫어서

 

 

한 소년이 아버지가 부탁한 편지를 급히 전하기 위해 심부름을 가는 길이었습니다. 소년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한참 걸어갔을 때 냇물이 소년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발을 동동 구르던 소년은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았습니다. 소년은 물에 젖는 것이 싫어서 냇물이 멈추면 건너갈 생각으로 흘러가는 물을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때 한 노인이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얘야, 왜 그렇게 냇물을 들여다보고 있니?’ ‘냇물이 멈추면 건너려고요!’ 소년의 대답에 노인은 당황했습니다. 바로 그 냇물은 팔순 노인의 어린 시절부터 줄곧 흐르던 냇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년은 발이 물에 젖는 것이 싫어서 언제 실현될지도 모르는 냇물이 멈추기를 기다린 것입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흘려보내거나 요행을 바라며 편한 길만을 택하는,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부리는 잔꾀는 결국 자기 발목을 잡아채고 말 것입니다. 조금은 걱정되고 살짝 힘이 들더라도 인생이라는 냇물에 지금 바로 발을 담그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삶에는 해답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삶은 때를 기다리는 것도, 요행을 바라는 것도, 핑계거리를 찾는 것도 아닙니다. 더더욱 편한 삶이란 없습니다. 삶이란 인생이라는 강물에 발을 담그고, 발을 적시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삶은 사는 것입니다. 어떤 결과든 자꾸 시도하고, 또 다시 시도해야 원하는 결과, 원하는 삶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넘어지는 것이 무서워 걷지 않으면 결국 못 걷게 됩니다. 넘어져서 무릎도 까지고, 가끔 피도 나고, 다쳐도 시도해야 진짜 걷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 또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계속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것, 그래서 홍해까지 낭떠러지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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