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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학(Garb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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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644회 작성일 10-05-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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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학(Garb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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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해야 할 분야도 끝없이 많다. 심지어 쓰레기를 연구하는 학문도 있으니 말이다. 쓰레기학을 학문적으로 가볼로지(Garbology)라 한다. 이는 쓰레기(garbage)에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logy)를 붙여 만든 신조어다. 최근 쓰레기장을 조사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실태를 알아보는 사회학의 한 방법으로 유행하고 있는 학문이다.

 

사회학자들은 독한 쓰레기 냄새를 참으면서 특정 지역의 쓰레기장을 조사하여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실태를 알아보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지역에서 긁어모은 쓰레기들을 서로 비교하여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수준 차이를 알아내기도 한다. 한 때 양담배가 금지 품목이었을 때, 양담배 피우는 사람을 잡아내기 위해 국세청 직원과 사법기관 직원들이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쓰레기통을 열심히 뒤지고 다녔다. 그리고 수사관들은 정치인들의 비리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매일 그 집 쓰레기통을 뒤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첨단과학시대지만 사건의 단서를 찾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강아지 똥」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다(권정생 저). 이 세상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며 회의에 빠진 강아지 똥, 그런 강아지 똥을 모두가 놀리고 비웃는다. 그렇지만 강아지 똥은 민들레가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쓰레기를 통해 사회현상을 연구하고 문화를 생각하는 쓰레기학 역시 강아지 똥처럼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다. 쓸모없고 더럽다고 여겨진 쓰레기마저 새롭게 인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생명을 불어 넣는 것,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가치를 부여하는 것, 쓰레기학에서 그 교훈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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