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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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5-09-06 08:31본문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예전에는 꽃을 오래 두고 싶을 때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를 만들었습니다. 생화를 급속히 건조해 색과 모양을 살리면서 꽃다발을 거꾸로 매달아 두면 한동안 장식용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빛깔이 바래고 쉽게 부스러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프리저브드 플라워’(보존 처리된 꽃)가 인기를 끕니다. 특수한 과정을 거쳐 수분을 빼내고 색을 입히면 생화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수년 동안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있는데,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곱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까이 다가가 보니 향기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모양과 색은 여전히 생화와 같았지만 살아 있는 꽃의 향기만은 끝내 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생화는 몇 송이만 있어도 집 안 가득 향기가 퍼집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향기가 꽃을 꽃답게 만들어 줍니다.
프랑스 격언에 ‘덕이 없는 아름다움은 향기 없는 꽃’이란 말이 있습니다. 꽃을 보면 우선 모양과 빛깔에 감탄하고 어떤 향기가 날까, 많은 사람이 꽃잎에 코를 대고 향기를 맡습니다. 그러나 그 꽃에서 아무런 향기도 전해지지 않는다면 무언가 아쉬움을 느끼며 물러서게 됩니다. 사람도 꽃처럼 겉모습에 먼저 끌리게 되지만 그것은 잠시이고 상대의 마음을 오래 잡아두는 것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입니다. 보이지 않게 쌓은 덕의 향기가 오래도록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꽃의 은은한 향기처럼 자신의 향기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꽃의 향기는 바람이 전하고, 사람의 향기는 마음이 전합니다. 꽃은 향기로 매혹하고 사람은 따뜻한 마음으로 감동을 줍니다. 특히 성도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은은하게 퍼뜨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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