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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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5-10-11 07:44본문
무엇으로 채울까?
‘자루’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뜻이 존재합니다. 빗자루, 낫자루, 호밋자루와 같이 연장이나 기구의 손잡이 부분을 뜻하거나 연필 한 자루, 칼 두 자루, 옥수수 세 자루와 같이 필기도구나 연장, 무기 등을 세는 단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콩자루, 쌀자루, 보릿자루와 같이 속에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헝겊으로 만든 길고 큰 주머니를 뜻하기도 합니다. ‘빈 자루는 똑바로 설 수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결국 자루 속이 무언가로 가득해야 홀로 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 안에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물론 빈 자루도 잠깐은 서 있는 듯해도 이내 힘없이 주저앉고 맙니다.
속이 텅 비어 있어 스스로 설 수도, 세울 수도 없는 자루는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속이 가득 차 멋지게 서 있는 자루 안을 들여다보니 아무 쓸모도 없는 썩은 것들로 가득하다면 더욱 실망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속이 텅 비어 있어 스스로 설 수도, 세울 수도 없는 자루는 기대가 됩니다.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우다 혹시 좋지 않은 것, 썩은 것들이 들어차면 골라내고 다시 채우면 됩니다. 그러므로 크기는 제각각이겠지만 매일매일, 차곡차곡 보기 좋은 인생의 알곡으로 자루를 가득 채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루일까요? 무엇이 담겨 있고, 골라내서 버릴 것은 무엇인지, 또 알차게 차곡차곡 채울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분명 서 있는 자루이긴 한데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쓸모 있는 알곡은 얼마나 되는지 점검해 보고, 은혜로 감사로 감동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진 주님 앞에 당당히 선 자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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