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 > 주보큐티 기뻐하는교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본문 바로가기

주보큐티

주보큐티 HOME


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

페이지 정보

작성자 kagathos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5-05-03 09:20

본문

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

 

고대 페르시아를 떠올릴 때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고급 양탄자입니다. 페르시아의 장인은 양탄자를 만들 때 한 올 한 올 손으로 만들어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정교한 문양과 복잡한 기하학적 디자인, 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이 특징이며, 중세시대부터 왕실과 귀족의 권위를 나타내는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뽐내는 예술과 문화의 결정체에도 잘 찾아보면 반드시 흠이 있기 마련입니다. 흥미롭게도 페르시아 양탄자에서 발견되는 흠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양탄자를 제작하던 장인이 일부러 남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고 여기는 그들의 장인 정신과 철학이 담긴 흠이었던 것입니다. , 더 완벽한 행복과 더 완전한 삶에 집착하는 우리에게 흠이야 말로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니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애쓰지 말고 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부릅니다. 인디언도 구슬 목걸이에 흠이 있는 구슬 하나를 일부러 꿰어 넣었습니다. 이를 영혼의 구슬이라 부릅니다.

 

사실 우리는 완벽한 사람보다 어딘가 부족한 듯이 틈()이 있는 사람에게 더 인간미와 매력을 느낍니다. 제주도의 돌담은 여간한 태풍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 비결은 돌과 돌 사이의 틈에 있습니다. 틈새로 바람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다른 사람이 들어설 수 있는 틈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마음에 틈을 두고, 자신의 틈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틈새로 사람이 찾아오고, 그들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우리 삶을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틈이 있어야 햇살도 스며들고 바람도 지나갈 수 있듯이 틈이 있어야 다른 사람이 들어올 공간이 생기고, 이미 들어온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결국 틈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창구와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22 / 1 page

주보큐티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