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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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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양식 댓글 0건 조회 17,220회 작성일 08-05-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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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아름다움

시133:1-3

2008. 5/11. 11:00(야외예배)

하나님을 감동시킨 일

하나님이 처음 창조하신 세상은 하나님 자신이 감탄하실 만큼 선하고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창세기 1장에 나온 하나님의 창조사역에서 우리는 그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인간의 타락이후 하나님은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인간과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기쁨대신 근심으로, 감탄대신 탄식으로 바뀌셨다(창6:6~7). 인간의 지으심에 대하여, 인간의 악함에 대하여 탄식하셨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그 감탄과 기쁨을 표현하신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또한 이는 오늘 야외에서 형제/자매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즐겁게 예배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두고 하신 말씀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발견하신 선하고 아름다운 모습, 하나님을 감동시킨 모습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연합하여 사는 것이다. 여기서 "연합하여 동거함"이란 하나 되어 함께 산다.(to dwell together in unity)는 뜻이다. 마음으로 하나 될 뿐만 아니라, 생활도 함께 나누는 사이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삶에 대하여 하나님은 두 가지 반응하셨다.


연합의 가치

첫째는 선하다. 

선하다는 말을 히브리어로 토브라고 한다. 이 토브는 미적으로 아름답다., 도덕적으로 선하다., 그리고 신앙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든다.는 뜻이다. 연합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고, 하나님의 뜻에 합한 일이다. 하나님이 가정드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담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그러므로 연합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지만 연합을 깨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서로 더불어 사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고 선함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족스럽게 만든다.


둘째는 아름답다.

영어 성경에는 아름답다‘pleasant’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성경보다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다. 연합은 선할 뿐만 아니라, 즐겁고 상쾌한(pleasant) 일이다. 하나님을 참으로 즐겁게 하는 일이요, 나아가서 사람을 유쾌하게 하는 일이다. 요즈음 사회가 개인주의적으로 분열하고 있다. 가족도 핵가족이 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나홀로 가족(獨居家庭)이 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예를 보면 전국 가정의 20%이상이 나홀로 가정으로 되어 있다. 소위 연합을 모르는 사회가 되었다는 말이다. 가족 연합이 없으니 이웃과의 연합이 잘 될 수가 없고, 직장 동료들과 연합도 힘들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개인주의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사이버 세상에서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 


천국은 공동체로 존재한다. 함께 더불어 사는 곳이 천국이다.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인간을 홀로 살지 않게 하시고 공동체로 살게 하셨다. 아담은 하와와 함께 살게 하셨다. 교회도 공동체다. 함께 예배드릴 뿐만 아니라, 가정마다 돌아가며 함께 식사를 나누고 물질을 나누었다. 예배 공동체일 뿐만 아니라 생활 공동체이기도 했다. 신약 성경은 교회 공동체를 인체에 비유하여 한 몸이라고 표현한다. 주님은 연합한 곳에 임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마18:20), 성령은 공동체의 영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연합하는 곳에 복을 주신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3). 거기서란 형제가 연합하여 함께 사는 곳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형제처럼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어 함께 살아가는 곳에 복을 내리신다. 물론 영생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영생을 누리는 기쁨은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진다. 주님은 연합한 곳에 임하시고, 연합한 곳에 복을 주신다. 본문은 연합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축복을 비유로 약속하고 계신다.


연합의 축복

1. 보배로운 기름 부으심의 축복.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1)


이는 연합의 중요성과 축복에 대한 말씀이다. 본문은 형제간의 연합을 모세 시대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의 임직에 비유한다. 그 만큼 연합이 중요하고 복된 일이라는 것이다. 출애굽기 29장에 아론과 제사장들의 임직 절차가 나온다. 제사장을 임직할 때에 먼저 임직 받을 사람을 회막문 앞으로 부르고, 거기서 온 몸을 물로 씻긴 후에 제사장 의복을 입힌다. 그리고 관유라고 부르는 귀한 기름을 머리에 붓는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보배로운 기름이 바로 이 관유를 말한다. 형제간의 연합이 있는 곳에 이와 같은 보배로운 기름 부으심이 있다는 말씀이다.


흔히 성경에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하고, 기름 부으심은 성령의 임하심을 상징한다. 특히 본문은 이 기름이 아론의 머리에서부터 온몸으로 풍성하게 흐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성령의 충만을 상징한다. 연합이 있는 곳에 성령이 부으심, 성령의 충만한 부으심이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성령이 머리부터 가슴까지, 우리의 지식과 감정을 풍성하게 다 적시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대로 성령은 공동체의 영이시다. 형제가 더불어 기도하고, 찬양하고, 교제하며 예배하는 곳에, 더불어 섬기는 곳에 충만하게 임하신다(행2:1~).


또한 아론에게 부었던 기름에는 각종의 향료가 들어 있다. 이 향들은 바로 하나님의 거룩하고 다양한 성품들과 하나님이 아론에게 내리신 다양한 의사를 상징한다. 지식, 지혜, 사랑, 자비, 온유, 인내, 거룩, 능력 등. 진정으로 형제를 사랑하고 함께 동거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마치 제사장에게 내려주셨던 것과 같은 성령의 다양한 은사들을 내려주신다. 바로 이것이 연합하는 사람들이 누리게 될 첫 번째 복이다.


2. 헐몬의 이슬 같은 축복.

헐몬 산은 시리아에 있는 해발 약 2,800m 정도의 높은 산이다. 현재의 이름은 제벨 엣쉬로, 백발의 산이란 뜻이다.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흰 눈에 덮여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2).

 

시온의 산들은 바로 헐몬 산 남쪽에 있는 낮은 봉우리들, 즉 이스라엘 땅을 말한다. 예루살렘만 해도 해발 800m의 고지에 있으나 헐몬 산에 비하면 아주 낮은 봉우리에 불과하다. 매년 헐몬 산에 덮여 있는 차가운 눈이 녹아내리면서 이스라엘 땅에 많은 이슬을 맺게 한다. 이러한 이슬들은 많은 농작물을 싱싱하게 자라게 한다. 그러므로 헐몬의 이슬은 곧 생명의 에너지원이다. 교회의 생명, 신앙의 생명이 연합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슬이란 말에는 영적인 암시가 들어 있다. 성경에서 이슬은 하나님의 은밀한 축복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창27:28). 이삭이 야곱을 축복한 내용이다. 야곱이 요셉을 축복한 내용 중에도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신33:13)을 달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슬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축복의 상징이다. 특히 은밀하게 그리고 매일같이 내리는 이슬처럼 지속적이고 은밀하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역사를 의미한다. 반대로 이슬이 그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저주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학1:10).


연합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이슬의 복을 주신다. 은밀하게 그리고 항상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복이다. 그래서 은근히 자녀들이 잘 되고, 은근히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은근히 힘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가정마다 은근히 사업이 잘 되고, 은근히 직장의 문이 열린다. 은근히 좋은 사람 만나고, 은근히 일이 잘 풀린다. 은근히 잘 되는 복, 연합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복이다.


오늘날 곳곳에서 공동체들이 점점 와해되고 있다. 국가 공동체, 지역 공동체, 학교 공동체, 직장 공동체 등 모든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교회 공동체까지도 예외는 아니다. 성경은 이를 말세적 현상으로 경고하면서 형제들 간의 연합을 강조한다(히10:24~25). 그리고 본문 역시 연합이 하나님의 뜻임을 강조한다. 신자는 하나님 앞에 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하나님을 유쾌하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바로 신자 간의 아름다운 연합에 있다. 연합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이슬같은 은혜의 복을 누리는 삶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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